미국이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군부실세를 사살한 이후 이란에 억류된 미국인 인질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호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이 7일(현지 시각)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의 장례식에서 미국에 대한 강력한 보복 공격을 경고했다. 사진은 지난 6일 테헤란에서 열린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장례식.

AP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의 갈등 속에 이란에 억류된 미국인 인질들이 미국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점차 희박해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해외에 억류된 미국인 인질들을 자국으로 데려오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왔다.

이란에 아들이 억류돼 있는 조앤 화이트씨는 "(아들의 신병이) 전에도 안전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정말 안전하지 않다"며 "(미국인 아들에게) 보복할 사람이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화이트 씨의 아들인 마이클 화이트는 지난 2018년 7월, 여자친구를 만나러 이란에 갔다가 미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이란은 군부실세 솔레이마니가 미국에 사살된 이후 ‘복수’의 의지를 내비쳐왔다. 최근 이란은 2015년 국제사회와 맺은 핵협정(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에서 탈퇴했다. 나아가 미국의 대이란 제재와 관련, 미국인 인질들을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 상태다.

몇주 전 이란은 유엔에 제출한 문서에서 2007년 사라진 미 FBI 요원 로버트 레빈슨에 대한 ‘실종자’ 파일을 갖고 있음을 인정하기도 했다. 레빈슨의 딸인 사라 레빈슨 모리아티는 지난 달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이란에 억류됐고, 이란은 그가 어딨는지 알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란 내 반미(反美) 시위가 국제 유가 급등과 맞물려 미국 뿐만 아니 외국인 죄수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5일(현지 시각) 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내 억류된 사람들을 포함, 세계 곳곳에 억류된 미국인들을 데려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미국은 결코 그 임무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