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크리에이터 윰댕이 지난 2015년 1인 미디어의 선구자로 꼽히는 대도서관과 결혼하기 전 이혼을 한 경험이 있다고 고백하면서 초등학생 아들의 존재도 처음으로 밝혔다.
대도서관·윰댕 부부는 7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 그동안 대중에게 숨겨왔던 아픔에 대해 털어놨다. 두 사람은 2015년 혼인신고만 하고 결혼식은 아직 올리지 않았다. 2018년 9월 대도서관은 한 방송에 나와 "혼인신고 하자마자 (윰댕이) 신장이식을 하느라 때를 놓쳤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윰댕은 대도서관과의 결혼을 망설였던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결혼 전 신장이 안 좋다고 이야기 했다"며 "아이를 못 가질 수 있고 투석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고 말했다. 윰댕은 대도서관과 결혼한 이듬해인 2016년 신장 이식 수술을 받았다.
이에 대도서관은 "신장도 신장이지만 윰댕이 또 다른 사정이 있다고 했다"며 "이혼을 한 상태고 아이도 있다고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어 "물론 처음에는 겁이 났지만 이 사람이 정말 좋다면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윰댕은 아이의 존재를 첫 공개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남자아이고 지금은 초등학생"이라며 "제가 책임져야 할 사람이 많다 보니까 그걸 방송에서 말할 수 없었다"고 했다. 대도서관을 향해선 "남편은 순수하고 있는 그대로 저를 좋아해준다"며 "나를 사랑스럽게 봐주는 최고의 사람"이라고 칭했다.
방송은 이어 세 가족의 일상을 보여줬다. 윰댕은 아들에게 "이제 이모랑 엄마 섞어 쓰지 않고 엄마라고만 부르는 게 어떻냐"며 "밖에 나왔을 때도 엄마라고 하는 거다"라고 묻는 모습도 담겼다.
윰댕은 방송 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이같은 소식을 구독자들에게 미리 알렸다. 그는 "저에게는 아이가 하나 있다. 대도님과 만나기 전 결혼을 했었지만, 이별의 아픔을 겪었다. 그 후로 친정 엄마와 함께 아이를 키우고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대도(서관)님은 제 병이나 아이의 존재를 다 알고도 제게 다가왔다. 처음에는 누군가를 다시 만난다는 게 두려워 밀어냈지만, 진심으로 저를 아껴주고 제 모든 것을 사랑해주는 대도님에게 마음을 열게 됐다. 그 후로 결혼도 하게 됐고, 저는 아버지께 신장을 이식받아 건강도 되찾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랜 시간 저희는 아이를 어떻게 공개할지에 대해 많은 상의를 했다. 저희 모습을 가장 객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었고, 최근 휴먼 다큐 프로그램을 찍게 되면서 아이와 함께하는 솔직한 이야기들과 모습을 담을 수 있게 될 것이라 판단, 오랫동안 품고 있던 이야기를 여러분들께 드리게 됐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