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8일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이르면 이날 오후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7일 전해졌다. 법무부와 여권 관계자는 이날 "8일 오전 11시 법무부 과천청사에서 검찰인사위가 소집되고 이르면 8일 오후, 늦어도 9일에는 인사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이번 인사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보좌해온 대검 핵심 간부의 상당수가 교체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히, 청와대가 관련된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유재수 감찰 무마 사건 수사 등을 지휘해 온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과 박찬호 공공수사부장, 윤 총장을 옆에서 보좌하는 역할을 해 온 이원석 기획조정부장 등이 한직(閑職)으로 밀려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윤석열 사단'의 핵심으로 이들을 대검에서 뺀다는 것은 "윤 총장의 수족(手足)을 자른다는 의미"라고 여권 인사는 밝혔다.

또 검찰총장과의 협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을 만나되 '일방 통보'하는 식의 요식 행위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럴 경우 '보복 인사'와 '총장 패싱' 논란이 제기되면서 검찰의 반발이 예상된다. 법무부는 이날까지 윤 총장에게 인사 구도는 물론 인사 규모도 설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추 장관은 취임 후 처음으로 윤 총장을 비공개로 40분 가까이 만났다. 법무부는 "검찰 인사 논의는 없었다"며 "인사 관련 검찰 의견 청취는 별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법무부는 추 장관과 윤 총장 만남 이전에 이미 검찰인사위원들에게 연락을 취해 왔고 8일 오전 인사위를 열기로 이날 확정했다. 인사위를 전후해 추 장관이 윤 총장을 만나는 모양새를 갖춘 뒤 인사 발표를 밀어붙일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