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코믹스가 만든 '다크 나이트' 시리즈에서 배트맨을 연기한 배우 크리스천 베일(45·사진)이 마블코믹스의 히어로 영화에 등장할 전망이다. 미국 만화계의 양대 산맥인 DC코믹스와 마블코믹스는 경쟁 관계다.
7일 할리우드리포터 등 외신은 베일이 마블의 '토르 4'에 출연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베일은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다크 나이트' 시리즈에서 배트맨을 연기해 세계적으로 사랑 받았다. 지난 2012년 '다크 나이트 라이즈'로 시리즈가 종영된 후 베일이 프랜차이즈 영화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토르의 네 번째 시리즈 '토르: 러브 앤 선더'는 내년 11월부터 촬영을 시작한다.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이 ‘토르: 라그나로크’(2017)에 이어 다시 연출을 맡았다. 주연배우 크리스 헴스워스, 톰 히들스턴, 나탈리 포트먼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베일이 ‘토르4’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한 매체는 나탈리 포트먼이 ‘마이티 토르’ 역으로 복귀하는 것을 근거로, 베일이 토르의 삼촌 ‘쿨 보르손’ 역을 맡을 것으로 예측했다. 코믹북에서 마이티 토르는 쿨 보르손과 대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쿨 보르손은 ‘갓 오프 피어(God of Fear)’로 불리는 빌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