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승우 기자] 잉글랜드를 떠난 로멜루 루카쿠(26, 인터 밀란)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생활에 대해 입을 열었다.

루카쿠는 2019-2020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로 이적해 부활했다. 이번 시즌 리그 17경기에 나서 12골을 터뜨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2골을 기록했다. 시즌이 절반 밖에 흐르지 않은 시점에서 2018-2019시즌 맨유에서 터뜨린 골과 이미 타이를 이뤘다.

최근 루카쿠는 해트트릭 기회를 뒤로하고 팀 동료에게 페널티킥을 양보하는 미덕까지 보였다. 지난 제노아와 경기에서 팀의 막내인 세바스티아노 에스포시토에 페널티킥을 양보해 어머니 앞에서 데뷔골을 터뜨릴 수 있게 했다. 에스포시토는 만 17세 172일 만에 세리에A 데뷔골을 터뜨려 구단 최연소 득점 2위 기록을 세웠다.

루카쿠가 인테르에서 기량이 만개하고 더욱 성숙한 선수로 성장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맨유에서 그의 자리는 없는 듯 보였다. 루카쿠는 자신이 쌓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커리어가 맨유 시절 다 잊혀졌다고 말했다.

루카쿠는 미국 매체 ‘뉴욕 타임즈’와 인터뷰를 통해 “맨유에서 보낸 첫 시즌 1년 만에 나의 EPL 커리어 8년이 지워지는 느낌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처음부터 ‘그래, 하지만...’이라는 말이 따라다녔다. 레알 마드리드와 슈퍼컵, 웨스트햄과 리그 경기에서 골을 넣었는데 ‘그래, 하지만 다른 기회를 놓쳤어’라는 말이 돌아왔다”라며 당시 느낌 압박감을 전했다.

끝낸 루카쿠는 맨유와 EPL 생활을 정리하고 이탈리아로 떠났다. 루카쿠는 1년만에 이적 결심을 굳혔고 절친한 친구 폴 포그바(맨유)에게 가장 먼저 털어놓았다고 고백했다. /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