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승우 기자] 성남FC가 2002 한일월드컵 4강의 주역인 김남일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성남은 2020시즌을 이끌 새 사령탑으로 김남일 감독을 선임했다. 세부적인 계약 기간과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구단은 김 감독에 다년 계약을 보장하기로 합의했다.
한국 축구국가대표 레전드인 김남일 감독은 선수 시절 K리그 및 해외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미래가 기대되는 차세대 지도자로 성장했다.
김 감독은 지난 2000년 전남에서 K리그에 데뷔하여 수원, 인천, 전북 등을 거쳤다. 엑셀시오르(네덜란드)와 톰 톰스크(러시아), 비셀 고베(일본) 등 해외에서 경험도 풍부하다. 또한 국가대표로 2002년, 2006년, 2010년 월드컵에 3회 출전하는 등 A매치에서 총 98경기 출전 기록을 가지고 있는 레전드다.
김 감독은 지난 2016년 현역에서 은퇴한 후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8 러시아월드컵 대표팀 코치로서 신태용 감독을 보좌했고, 2019시즌엔 전남 코치로 경력을 쌓았다.
성남은 지난 16일 K리그1 승격과 잔류를 이끈 남기일 감독이 갑작스럽게 사퇴하며 감독직에 공백이 생겼다. 이후 다양한 후보군을 두고 고심한 끝에 김남일 감독을 선임했다.
성남은 김 감독이 팀을 빠른 시간 내에 안정화 시킬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김 감독 특유의 카리스마와 형님 리더십이 젊은 선수들이 주축인 성남의 에너지를 극대화 시킬 것이라 평가하고 있다.
김남일 감독은 “K리그 첫 감독을 성남에서 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남 감독의 사퇴로 팬 분들이 갖는 실망감을 잘 알고 있고 스스로도 감독직에 대한 부담감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책임감을 갖고 결과를 내는 팀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또한 김 감독은 “무엇보다 힘든 시간을 보냈을 선수들에게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팬들에게 인정받는 감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팬들을 위한 메시지를 전했다.
감독 선임을 마무리한 성남은 오는 1월 4일 태국 치앙마이로 1차 전지훈련을 떠난다. 남은 기간 코칭스태프 인선과 2020년 선수단 구성을 마무리해 다음 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