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불매운동(노노재팬)이 지속 중인 가운데 일본 패션업계 공룡인 유니클로가 부산에 설립 중인 새로운 대형 매장이 논란이 되고 있다. 관할 구청에서는 준공승인을 놓고 고심에 빠졌다.

히트텍 증정 행사를 했던 지난 17일, 유니클로 매장에서 한 고객이 쇼핑을 하고 있다.

18일 관할 부산 동구청과 업계 등에 따르면 부산 동구 범일교차로 인근에 들어설 예정인 부산의 14번째 유니클로 매장 공사가 지난달 끝났다.

유니클로 측은 이미 11월 25일 동구청에 준공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해당 매장은 건물면적 1450.44㎡에 2층 규모로 건설된 유니클로 단독 매장이다. 동구는 준공승인 신청을 받은 이후 각종 미비점 등 이행 여부 등을 살피고 있다.

이 유니클로 매장 오픈은 그동안 여러 사정으로 연기돼 왔다. 개장 연기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인근 재래시장 상인 반발과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꼽힌다.

그동안 인근 재래시장 상인들은 상권 침해 등을 우려하며 유니클로 측에는 사업 철회를, 관할 동구청에는 판매시설 허가 철회를 요구해왔다. 동구 관계자는 "주변 상인들과 상생협약 체결 여부 등을 확인한 뒤 준공승인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니클로는 지난 7월 오카자키 다케시(岡崎健)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국내 불매 운동을 두고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가 거센 반발에 직면한 바 있다. 또 10월에는 후리스 25주년을 기념한 TV 광고가 위안부 피해자를 모독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결국 해당 광고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