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2020 설특집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가 한 스태프가 걸그룹 이달의 소녀 멤버 츄의 머리카락을 잡아 당긴 점에 대해 사과했다. 스태프를 사칭한 사과문이 올라오는 해프닝이 있었지만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며 고개를 숙였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지난 16일 인천남동체육관에서는 ‘2020 설특집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가 열렸다.

‘아육대’는 명절마다 찾아오는 특집 프로그램으로, 아이돌 가수들이 스포츠 종목에 도전해 땀을 흘리며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가리는 모습을 담았다. 내년 1월 25일, 26일 방송 예정인 이번 ‘아육대’에는 에이핑크, AOA, 마마무, 몬스타엑스, 세븐틴, ITZY 등 51개 그룹, 202명의 아이돌 가수들이 출전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아육대’가 늘 기대만 주는 건 아니었다. 치열한 승부 속에서 다치는 아이돌도 있어 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한 것. 부상 뿐만 아니라 그동안 많은 논란이 있어 팬들은 ‘아육대’를 달갑게 바라보지 않았다.

이번 설특집 ‘아육대’에서도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한 스태프가 이달의 소녀 멤버 츄의 머리카락을 잡아 당기는 모습이 포착된 것. 해당 영상 속에는 한 남성 스태프가 촬영을 준비하다 이달의 소녀 쪽으로 가 츄의 머리카락을 잡아 당기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퍼지며 논란이 됐다. 팬들은 충분히 이름을 부르거나, 다른 방법을 사용할 수 있는데도 머리카락을 잡아 당겼다면서 해당 스태프는 물론 ‘아육대’ 측의 사과를 요구했다. 트위터 등에는 실시간 트렌드로 사과를 요구하는 문구가 올라오기도 했다.

이 가운데 17일 오전 ‘아육대’ 홈페이지에는 ‘이달의 소녀 멤버 머리채 잡은거 사과드립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아육대 설특집 녹화 현장에서 이달의 소녀 멤버 츄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일이 벌어졌다. 이름을 부르고 어깨를 쳐서 인터뷰를 하려고 했지만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아 결국 머리카락을 잡아 당긴 것으로 확인됐다”며 “앞으로 스태프 교육 제대로 시키도록 하겠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사과문을 두고 진위 논란이 불거졌다. 오타는 물론, 스태프가 썼다고 하기에는 애매한 곳이 많았던 것.

이후 ‘아육대’ 측은 이달의 소녀 멤버 츄에 대한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아육대’ 측은 “지난 16일 ‘아육대’ 녹화 현장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한 스태프가 이달의 소녀 멤버 츄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무례를 범했다”며 “이달의 소녀 멤버 츄와 관계자,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해당 스태프는 크게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으며 이달의 소녀 츄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육대’ 측은 “제작진의 부주의로 많은 분들에게 불쾌감과 심려를 끼친 사실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 드리며, 이와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른바 ‘머리채 논란’으로 번진 이번 사태는 기본적인 배려와 존중이 없던 장면이 여과없이 포착된 점에서 이번 논란은 더욱 아쉽다. ‘아육대’ 측이 재발 방지를 약속한 만큼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고, 아이돌도, 팬들도 즐길 수 있는 ‘아육대’가 되길 기대해본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