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베이비복스 출신의 배우 심은진이 오래전부터 시달려온 악플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스페셜'은 '심야의 초대장-당신은 악플러입니까?'라는 주제로 최근 유명 연예인들의 극단적인 선택의 원인으로 지목된 악플의 실태와 심각성을 파해쳤다.
이날 방송에서 심은진은 베이비복스 시절부터 그를 괴롭혀온 악플러와의 사투에 대해 토로했다. 심은진은 "베이비복스는 악플의 아이콘이다. 처음으로 9시 뉴스에 나온 걸그룹이기도 하고, 심지어는 아직도 악플이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3년 동안 SNS에 악플로 도배를 해놓는 악플러 때문에 고통 받고 있다. 한 사람에게만 받은 악플이 무려 1000개다. 모르는 사람이 봐도 눈살을 찌푸릴 정도로 자극적"이라고 말했다.
3년동안 심은진에게 악플을 달아온 여성 A씨는 심은진의 법적 대응에 벌금형, 심지어는 수감형까지 받았지만 출소한 이후에도 악플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에는 최근 또 한 번 징역형을 선고 받아 수감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심은진은 이 악플러 A씨를 직접 대면한 적도 있다. 그는 "처음에는 당황하더니 곧 웃으면서 '언니 안녕, 조심히 가세요'라고 손까지 흔들며 인사했다"며 "회사 동료라고 해도 전혀 의심하지 않을 법한 평범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A씨의 어머니는 "딸이 고등학교 때부터 불안감이 있었다. (악플을 달지 말라고) 말렸는데 방법이 없었다. 구속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믿기지 않았지만, 오히려 잘 됐다 싶었다. 바뀔 줄 알았는데 안 바뀌더라. 강박증이다. 피해자에게 정말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다"며 사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