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윤지혜가 영화 '호흡' 촬영현장 폭로에 대한 추가입장을 밝혔다.
윤지혜는 15일 자신의 SNS에 "현장에서 가장 연장자이자 경력자였다. 주연배우로서 선배로서 보다 나은 해결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이렇게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참여하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질긴 악연을 다루는 영화를 찍다가 정말 질긴 악연이 됐다. 묵인하는 것보다 털어놓고 벌어지는 이후의 일들을 감당하는 것이 내 건강에 좋을 것 같았다. 너무 괴롭고 죽을 것 같아서 참을 수 없게 됐다. 나는 후회하지 않으려 한다. 단편만 보고 이 상황에 대해 판단하지 말아달라. 내가 적절한 시기에 고백해 흥행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해도 처우나 금전적 보상이 추가되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돈을 떠나 이 작품에 참여했고 노개린티 제안을 받았으나 그 말을 너무 싫어해 형식적으로 백만원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소한의 세팅이 이뤄지지 못한 현장에서 그 모든 결과의 책임은 최전방에 노출된 배우가 다 짊어져야 된다. 과중한 스트레스로 내게는 극심한 고통의 현장이 됐다. 개인적인 고통을 토로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의 격려를 받게 돼 감사하다. 좋은 연기로 앞으로 보답하겠다"고 마무리했다.
윤지혜는 앞서 영화 '호흡'의 촬영현장이 "불행 포르노 그 자체"라고 할 정도로 관리 감독이 이뤄지지 않은 열악한 환경이었고, 이 때문에 극심한 고통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호흡'은 권만기 감독의 작품으로 아이를 납치했던 정주(윤지혜)와 납치된 그날 이후 인생이 송두리째 무너져 버린 민구(김대건)가 12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질긴 악연을 그린 영화다. 작품은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 KTH상, 제3회 마카오국제영화제 작품상, 제17회 피렌체 한국영화제 심사위원상-인디펜던트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다음은 윤지혜의 글 전문.
현장에서 제가 가장 연장자였고 가장 오래된 경력자였습니다. 주연배우로서 선배로서 참여하셨던 분들에게 보다 나은 해결 대안들을 제시하지 못하고 그럴 여유를 갖지 못하고 이렇게 스스로 무너지고 말아 참여하신 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영화 홍보 문구 처럼 질긴 악연을 다루는 영화를 찍다가 정말 질긴 악연이 되어버렸네요. 실망하셨을 함께했던 분들의 노력을 책임지지 못해 죄송합니다.
묵인하는 것보다 털어놓고 벌어지는 이후의 일들을 감당하는 것이 제 건강에 좋을 것 같아서 일단은 제가 너무 괴롭고 죽을 것 같아서 참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많은 의견들로 제가 벌인 일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신데 저는 후회하지 않으려 합니다. 단편만 보고 이 상황에 대해 판단하지 말아주세요. 적절한 시기에 제가 고백을 해서 흥행에도 좋은 결과가 나왔다 해도 참여하신 분들의 처우나 금전적 보상이 추가되지는 않았을겁니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저는 돈을 떠나 이 작품에 참여했고, 처음에는 노개런티로 해주길 제안받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희생, 열정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노개런티라는 말을 너무 싫어하니 형식적으로라도 받아야겠다고 전했고 백만원으로 책정된 금액을 받게 되었습니다.
노동이라 친다면 최저시급도 안되는 정말 형식적인 금액이었고 저 개인적인 희망은 사실 돈이 가장 중요한 현실적 문제들에 부딪히게 된 것입니다. 책무를 이행해햐하는 각자의 맡은 바 의무가 아닌 도와달라는 요청은 반드시 해야하는 책임감을 동반하지 않게 되지요. 최소한의 셋팅이 이루어지지 못한 현장에서 그 모든 결과의 책임은 최전방에 노출된 배우가 다 짊어져야 하게 되는 것이고 과중된 스트레스로 제게는 극심한 고통의 현장이 된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인 고통을 토로한 것이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의 격려를 받게 되어 송구합니다. 좌절하지 않고 지치지 않고 기운 차리겠습니다. 건강하겠습니다. 걱정 끼쳐드리지 않을께요. 좋은 연기로 앞으로 보답해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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