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쌉니다 천리마마트' 배우들과 백승룡 피디가 드라마 비하인드와 화제의 장면들을 돌아봤다.

15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1관에서는 'tvN 즐거움전 2019'가 진행됐다. MC는 개그우먼 이세영이 맡았다.

'쌉니다 천리마마트, 시청자 대만족 센터' 코너에는 배우 정민성, 강홍석, 최광제, 빠야족 배우들, 백승룡 PD 등이 출연했다.

지난 6일 종영된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DM그룹의 공식 유배지, 재래 상권에도 밀리는 저품격 무사태평 천리마마트를 기사회생시키려는 엘리트 점장과 마트를 말아먹으려는 휴먼 불도저 사장의 사생결단 이야기를 그린다.

MC 이세영은 "웹툰과 드라마 속 캐릭터의 싱크로율이 높아서, 화제의 장면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빠야족의 마트 뮤지컬 장면이 큰 호응을 받았는데, 백승룡 피디는 "웹툰에서는 그 장면이 문제의 소지가 있었다. 그 장면 그대로 만들고 싶었지만, 안 될 것 같더라. 빠야족은 사랑스러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랑스러워야 하기 위해선 춤과 노래를 마트 안에서 해보면 어떨까 싶어서 해봤다"고 말했다.

최광제는 "캐스팅 되고 나서 일주일에 4~5번씩 만나 연습했다. 설정이나 감독님의 요구사항이 엄청 많았다. 준비를 해가면 '이건 아니야' 라고 하셨다. '도대체 맞는 게 뭐냐'고 했다. 그런 회의와 고민을 통해서 예쁜 장면이 나왔다. 춤추는 장면은 여름에 땀을 엄청 많이 흘리면서 만들어졌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세영은 "춤이나 노래는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익히는 건데, 지금도 나올 수 있냐? 잠시 후에 확인해 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최광제는 "성악 버전도 실제로 부르고 녹음했다", 강홍석은 "이 친구를 실제로 만나고 너무 놀랐다. 춤과 노래를 너무 잘하더라"며 칭찬했다.

MC 이세영은 성악 버전을 요청했고, 최광제는 "사실 실제로 부른 게 아니라 립싱크를 했다"며 솔직하게 고백했고, 다른 노래를 불렀다. 최광제는 실제 성악가를 연상케하는 수준급의 실력으로 주변을 놀라게 했다.

화제의 장면 중 하나는 천리마마트 직원 오인배가 곤룡포를 입고 왕으로 변신, 웃음을 자아냈다.

백승룡 피디는 "큰 고민은 없었고, 진짜 왕처럼 찍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의상팀에서 고생을 많이 했다"고 답했다. 강홍석은 "난 개인적으로 이 장면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웹툰에서도 이 장면이 재밌어서 충격적이었다. 이걸 실사로 연기를 하려고 하니까, 손발이 오그라들고 쉽지 않더라. 어떻게 하면 라이트하게, 시청자들이 재밌게 볼 수 있을까 싶더라. 톤에 대해서 연구를 많이 했다. 그런데 시청자 분들이 재밌게 보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웃었다.

또한, 극 중 '천리마 할로윈'에서는 정민성이 드라마 '도깨비'를 패러디 하기도 했다. 정민성은 "같은 팀의 피디가 나한테 도깨비를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너무 좋았다. 분장팀, 의상팀한테 협조를 많이 받아야했다. 처음에는 감독님이 만류를 했는데, 내가 끝까지 고집을 부렸다"고 했다.

강홍석은 "감독님이 많이 열려있는 분이다. 뭔가 얘기를 하면 다 수용해주시는 편"이라고 했고, 피디는 "배우들이 너무 훌륭해서 수용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스케줄 때문에 불참을 알렸던 이동휘는 중간에 깜짝 등장했고, "갑자기 촬영이 취소돼 참석할 수 있게 됐다"며 반갑게 인사했다. 백승룡 피디는 최고의 애드리브 왕으로 이동휘를 꼽기도 했다.

백승룡 피디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동휘 씨의 안경 벗는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정말 잘생겼다"고 했고, 이동휘는 "여러분이 다 속고 있다. 기술적으로 발전돼서 그렇다"며 웃었다.

이와 함께 이동휘는 "'천리마마트'를 사랑해주신 시청자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세상에 그런 곳이 하나라고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더 재밌고, 즐겁고, 의미있는 이야기가 있다면, 두 번째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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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즐거움전 2019'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