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정치·경제 두루 경험해…경제 살리려면 자유시장경제 중시하는 인물 임명해야"
김진표, 차기 총리 유력 검토됐으나 민노총·참여연대 반대 등으로 보류된 듯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지난달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9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이낙연 국무총리의 후임으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을 임명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 김 의원은 차기 총리로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친여(親與) 성향 시민단체 등 여권 지지자들의 반대로 청와대가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4선의 민주당 김 의원은 경제부총리, 교육부총리, 재정경제부 세제실장 등을 역임한 경제전문가"라며 "정치와 경제를 두루 경험하면서 합리적이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만큼, 이 시점에 거론되는 여권 인사들을 보건데 김 의원이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역대 정부 가운데 최악의 경제성적표를 받아든 것은 소득주도성장 등 좌파 사회주의 이념에 기초한 엉터리 경제정책을 썼기 때문"이라며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려면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 원칙을 중시하는 인물을 임명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현재 김 의원의 국무총리 임명을 주저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한국경제를 망치는 주범 민주노총, 소득주도성장을 옹호하는 참여연대, 좌파 시민단체들의 반대 때문이라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경제에 문외한인 총리를 임명한다면 이는 문재인 정부가 국민을 무시한다는 대표적인 증거가 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몰락을 한층 재촉하는 '최악의 망사(亡事)이자, 최악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했다.

친여 성향의 정의당과 민주노총·참여연대 등은 민주당 김 의원이 과거 종교인 과세와 법인세 인상에 반대했고, 성소수자 차별화 발언을 하는 등 반개혁적 태도를 보였다며 총리 임명에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김 의원이 2003년 재정경제부 장관 시절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뒤 원가 공개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에 대해서도 친(親)기업적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지난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