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이끄는 ‘변화와 혁신'이 8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중앙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신당 창당 작업에 나섰다. 신당의 가치로 공정·정의를 표방한 변화와 혁신은 이날 발기인 대회 드레스코드(복장 지침)을 청바지와 밝은색 티셔츠로 했다. 개혁적 중도보수 정당을 지향한다는 점을 어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 중앙당 발기인 대회에서 유승민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의동 의원, 정병국 의원, 오신환 의원, 권은희 의원, 유승민 의원,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 이준석 전 최고위원, 이혜훈 의원, 정문헌 전 의원, 지상욱 의원

이날 발기인 대회에 참석한 오신환 의원 등 주요 인사들은 대부분 청바지나 면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연단에 섰다. 오 의원은 밝은색 청바지에 짙은 갈색 점퍼를, 이혜훈 의원은 짙은 청바지에 흰색 후드티를 입었다. 유승민 의원은 밝은 회색의 면바지에 하늘색 니트티셔츠를 입었고, 하 의원은 짙은 남색 바지에 회색 폴라티를, 이 최고위원은 베이지색 면바지에 스트라이프 니트티를 입었다.

변화와 혁신의 창당준비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스티브 잡스의 생전 강연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리고 "(발기인 대회) 드레스코드를 정했다. 잡스와 같은 청바지에 대신 밝은 티"라며 "청바지는 새로운 보수를 상징한다"고 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권위적인 스타일의 복장보다 새로운 보수를 상징하는 의미로 청바지와 밝은 티로 정했다"고 했다.

변화와 혁신은 곧 구성할 창당준비위원장에 하태경 의원을 선임했다. 유승민 의원은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다. 오신환 의원은 2040특별위원장을, 유의동 의원은 수석대변인을 각각 맡기로 했다. 발기인으로는 현역 의원 중에서 하 의원과 함께 정병국·유승민·이혜훈· 오신환·유의동·권은희·정운천·지상욱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변화와 혁신에 참여하는 김삼화·김수민· 김중로·이동섭·이태규·신용현 의원 등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은 일단 창당 발기인에서는 빠졌다.

하지만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측의 김정화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파렴치한 집단에게 변화와 혁신이라는 단어는 사치"라며 "변혁이 아닌 변절이 더 어울린다"고 했다. 그는 "변절자들의 일탈적 창당이 역겹다"며 "바른미래당 당적은 유지한 채 신당을 만들려는 시도는 대한민국 정치사에 없었던 해괴망측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회주의 정치와 파렴치한 정치를 타파하기 위해, 민생 정치와 실용 정치를 위한 중도개혁을 위해 바른미래당은 대도무문(大道無門)의 정신으로 꿋꿋이 전진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