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박항서 감독 고향인 경남 산청에 '베트남 친화마을'을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산청군은 박 감독 고향이자 친형 가족이 살고 있는 생초면 일원에 '베트남 친화마을'을 조성하기 위한 기본 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산청군은 생초면 일대 주변 유휴지를 활용해 축구 테마 전시관을 조성하고, 박 감독이 소유한 축구 관련 물품과 한국 축구 관련 자료 등을 전시한다는 계획이다. 생가 주변 거리 약 700~800m 구간은 베트남 거리로 조성해 베트남 음식점이나 카페 등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산청군은 내년도 국·도비 지원 관광자원 개발사업에 지원해 사업비를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예산 확보에 성공할 경우 실시설계용역을 거쳐 2021년 착공한다는 목표다. 박 감독이 베트남의 국민 영웅으로 떠오르면서 박 감독의 고향이라는 이유로 산청까지 찾는 베트남 방문객이 늘어나자 산청군은 베트남 친화마을 조성을 본격 추진하기 시작했다. 지역 내 다문화 가정 205가구 중 절반이 넘는 110가구가 베트남계 다문화 가족이라는 점도 사업 추진 이유가 됐다.
산청군 관계자는 "베트남과 축구를 테마로 한 마을 조성으로 관광객 유치는 물론 지역에 거주 중인 베트남 다문화 가족이 지역사회와 더욱 순조롭게 융합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