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말레이시아 전(前) 국왕에게 이혼당한 러시아 모델 옥사나 보예보디나가 자신의 아들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신고해 모스크바 경찰이 내사에 나섰다.

옥사나 보예보디나(사진 오른쪽)이 무하맛 5세와 결혼하는 사진.

4일(현지 시각)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보예보디나는 지난 5월에 태어난 아들 레온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보예보디나가 경찰에 제출한 신고서에 따르면 그의 아버지는 최근 한 여성으로부터 '레온이 위험하다'는 경고 메시지를 받았다. 이 여성은 보예보디나가 전 말레이시아 국왕과 법정 다툼을 하는 등 옳지 못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예보디나의 부적절한 행동 때문에 아들 레온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보예보디나는 지난해 6월 당시 말레이시아 국왕이던 클란탄주의 술탄 무하맛 5세와 결혼, 같은해 11월 러시아 모스크바 근교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병가 중이던 무하맛 5세는 지난 1월 국왕 직무에 복귀하자 마자 전격 퇴위했다. 5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내려온 것은 무하맛 5세가 처음이었다. 이에 두 사람의 사랑은 '세기의 로맨스'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그러나 계속 불화설에 시달렸던 부부는 지난 6월 무하맛 5세가 법원에 이혼 신청을 내면서 결국 갈라섰다. 무하맛 5세 측은 아들 레온도 자신의 친자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보예보디나는 이혼 후 모스크바에서 홀로 아들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예보디나는 아들 양육비로 월 2만4000파운드(약 3500만원), 100억원대의 런던아파트, 10억원대의 모스크바 아파트를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