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영업자 60%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2일(현지 시각) 나왔다. 2017년 2분기부터 매 분기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최고치다.

미국 CNBC 방송은 미국 여론조사 업체 서베이몽키가 지난달 12일부터 18일까지 18세 이상 자영업자 2081명을 상대로 실시한 2019년 4분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여론 조사 결과를 이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미 자영업자들의 지지율 추이.

CNBC에 따르면 여론 조사 응답자 60%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부정적인 응답은 40%였다. 올해 3분기에 실시한 여론 조사 때보다 3%포인트 오른 것이다. CNBC는 "2017년 이후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언제나 과반을 넘었었다"면서 "미국 자영업자들은 전형적인 보수 성향 집단"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지지하는 자영업자 가운데 39%는 ‘매우 지지한다’고 답했다. 또 공화당을 지지하는 자영업자 93%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 평가했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자영업자 86%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무당(無黨)층에선 37%가 트럼프 대통령을 긍정 평가했고 62%는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미 자영업자들의 높은 지지도는 그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을 낙관적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자영업자 35%는 향후 무역이 자신들의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와 지지하지 않는다는 이들은 관심 정책 분야도 달랐다. 트럼프 지지자 가운데 35%는 '일자리와 경제'를 가장 중요한 문제로 꼽았고, 트럼프의 국정 수행을 지지하지 않는 이들은 건강보험(25%)과 환경 문제(25%)에 관심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