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단지어선 침수 현장 사진.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5분쯤 제주 마라도 남서쪽 87㎞ 해상에서 선원 제주도 마라도 인근 해역에서 전복한 통영선적 문어잡이 어선에서 구조된 13명 중 2명이 사망했다. 14명 승선원 중 아직 발견되지 못한 1명은 수색중에 있다.

25일 서귀포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5분쯤 제주 마라도 남서쪽 87㎞ 해상에서 문어단지어선 707창진호(24,통영선적, 승선원 14명)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서귀포해경은 5000급 경비함정과 공군 헬기 등을 동원해 구조 중이고 현재 13명의 선원을 구조했다.

의식불명 상태인 2명은 헬기로 제주시내 모종합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선장 황모(62·경남 통영)씨는 오전 10시25분쯤, 선원 강모(70·경남 고성)씨는 11시38분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 또 다른 병원으로 이송된 김모(61·제주)씨도 의식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사고 선박인 창진호는 지난 16일 오전 7시30분 전남 완도해양파출소에 신고 후 완도항에서 출항했다. 당초 26일 오후 8시 입항을 예정했었다.

그러나 이날 창진호는 해경이 신고를 받고 현장에 긴급출동한 당시에 전복한 상태였고, 오전 7시55분 해경 함정이 사고해역 주변에서 구명보트를 발견하고 구조를 벌였다.

해경은 창진호가 이날 오전 6시40분까지 주변 어선과 교신했으며, 마지막 교신 내용은 "배가넘어질 것 같다"였다고 밝혔다.

경남 통영선적 어선의 제주도 먼바다 해상사고는 지난 19일 제주시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화재로 침몰해 승선원 11명이 실종된 대성호에 이어 이달 들어 두번째 발생했다.

현재 사고 해역에는 초속 19m의 강한 바람과 파고가 4m에 이르는 등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남은 실종자 구조와 수색에 어려움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