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일본인 남성이 국내에서 숙박 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던 중 다른 외국인 투숙객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일러스트=정다운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18일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한 서울 마포구 한 다세대주택에서 미국인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일본인 관광객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들이 머물던 숙소는 한 집에 여러 사람이 함께 묵는 형태의 ‘공유 숙소’였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8일 오전 5시쯤 피해 여성이 머물던 방에 몰래 들어가 신체 일부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놀란 피해 여성이 A씨를 밀어낸 뒤 방문을 잠갔지만, A씨는 문에 달린 잠금장치를 부수고 다시 방에 침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여성은 현장을 탈출하면서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출동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와 경위에 대해 아직 수사 중"이라며 "A씨에게는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강제 추행 혐의 외 주거 침입 혐의도 적용할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