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을 방문 중인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한국은 부유한 나라'라고 거듭 강조하며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재차 압박했다.

마크 에스퍼(맨 왼쪽) 미 국방장관이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 전 인사를 하고 있다.

20일(현지 시각) 미 국방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이날 필리핀 국방장관과 공동 기자회견 중 한미 방위비 협상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내가 며칠 전 공개적으로 밝혔듯이 한국은 부유한 나라"라면서 "그들(한국)은 더 많이 기여할 수 있고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그러나 "그 이상에 대해서는 (방위비 협상 담당인) 국무부가 세부 사항을 해결하도록 남겨두겠다"며 선을 그었다. 에스퍼 장관은 지난 15일 지난 15일 제51차 한미안보협의회(SCM) 참석차 한국을 방문해 '한국이 부유한 국가'라며 방위비 추가 부담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SMA(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에 관해 나는 우리가 할지도, 하지 않을지도 모를 것에 대해 예측하거나 추측하지 않을 것"이라며 애매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우리는 한국의 파트너와 함께 긴밀히 협력하면서 한 번에 한 발짝씩 내디디고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