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열대우림이 최근 11년 만에 최대 규모로 파괴된 것으로 조사됐다.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일어난 산불

18일(현지 시각) 영국 BBC는 이날 발표된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1년 간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이 9762㎢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는 2008년(1만3000㎢) 이후 최대 규모다.

직전 1년(2017년 8월∼2018년 7월)의 7536㎢보다 면적이 약 29.5% 증가한 것이며, 파괴 면적 증가율로 보면 1994∼1995년(95%)과 1997∼1998년(31%) 이후 가장 높다.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은 2003년 8월∼2004년 7월에 2만7772㎢를 기록한 이후 지속해서 감소세를 보였다. 2011년 8월∼2012년 7월에 역대 최저 수준인 4571㎢까지 감소했으나 최근 수년간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환경 전문가들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정부 취임 이후 아마존 파괴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아마존 보존보다 개발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열대우림 파괴가 2012년쯤부터 증가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보우소나루 정부에만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연방대학의 하오니 하장 연구원은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가 늘어나는 원인은 과거 노동자당(PT) 정부에서부터 찾아야 한다"며 "특히 농경지와 목초지 확보를 위해 이뤄지는 무단 벌채와 고의 방화가 열대우림 파괴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세계 최대의 열대우림으로, 탄소를 저장하고 지구온난화 속도를 늦추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농경지와 목초지 확보를 위해 이뤄지는 고의 방화 행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