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정부가 양파 가격을 잡기 위해 긴급 수입 조치에 나섰다.

11월 17일 양파를 사기 위해 달려들고 있는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시민들.

데일리스타 등 현지 매체와 AFP통신은 18일(현지시각) 최근 양파값이 폭등하자 방글라데시 현지 정부가 항공기를 이용해 양파 수입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양파 가격 안정을 위해 15년 만에 파키스탄산 양파를 수입하고 이집트 등에서 비행기로 양파를 긴급 공수하기로 결정했다. 긴급 공수 결정의 배경은 1㎏에 30타카(약 410원)인 양파 가격이 최근 260타카(약 3570원)로 약 8배 급등해서다.

야권에서는 양파 가격 급등을 막지 못한 방글라데시 정부 대응을 비판하면서 대규모 시위까지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파 가격 급등은 양파 수출 대국인 인도가 9월부터 양파 수출을 전면 금지하면서 일어났다. 인도는 지난 여름 폭우로 자국 내 양파 생산이 크게 줄어 수출을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한해 인도에서 수출한 양파는 220만톤(t)으로 아시아국가 총 수입량의 50% 이상에 해당하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