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 11번가가 올해 십일절(11월 11일) 할인 행사에서 역대 최고 거래액인 1470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11일의 하루 거래액 1020억원보다 44% 늘어난 것으로, 분당 1억200만원이 넘는 거래 성과를 기록했다.

11번가는 출범한 지난 2008년부터 매년 11월 11일에 '십일절 할인 행사'라는 이름으로 한정 수량의 제품을 50% 가격에 파는 '반값딜', 특정 시간에 따라 최대 70%까지 깎아주는 '타임딜' 등을 해오고 있다.

11번가에 따르면, 지난 11일 하루 구매 고객수는 111만명으로 작년 같은 날보다 38%, 판매 상품 수량은 429만개로 53% 급증했다. 분당 약 3000개 상품을 판 것이다. 특히 이날 오전 9시부터 고객들이 본격 몰리면서 사상 처음으로 시간당 100억원이 넘는 거래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는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를 '십일절 페스티벌'로 운영하면서 500여개에 이르는 제품군에 대한 할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 기간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삼성전자의 16㎏ 대용량 건조기(거래액 기준 1위),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 1만1000원 할인권(판매수량 기준 1위)이었다. 148만원짜리 삼성 건조기는 15%가량 할인된 125만9000원에 판매됐고 1100원에 나온 아웃백 할인권은 준비된 30만장이 모두 팔렸다. 투썸플레이스의 아메리카노 e쿠폰(4100원짜리를 2050원에 판매)은 초당 67개가 팔려나가 1분 만에 4000장이 완판됐다. 이 밖에 '제주 귤로장생 감귤'은 175t 물량이, '하남주꾸미'는 2만7500팩 이상이 판매됐다.

이상호 11번가 사장은 "론칭 11주년을 맞아 준비한 '십일절 페스티벌'이 역대 최고의 성과를 달성하면서 중국 광군제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대신하는 우리나라 대표 쇼핑 축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