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떡볶이 사랑이 가장 뜨거운 지역은 대구로 나타났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배달 음식 중 떡볶이 주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이 대구였다고 10일 밝혔다. 대구 다음으로는 대전·세종·서울·울산·부산·인천·경기·광주 순이었다. 구·군 단위로 보면 서울에서 가장 떡볶이 주문 비중이 높은 동네는 강동구, 부산은 연제구, 대전은 중구, 광주는 광산구 등으로 나타났다. 전국 1위는 대구 달성군이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주문을 분석한 결과다.
중국식 매운맛인 '마라(麻辣)' 열풍이 한국인의 떡볶이 기호도 바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쓰촨 지방에서 유래한 마라는 화자오(花椒·우리나라의 초피)·고추·팔각·정향·후추·회향·두반장 등을 조합해 얼얼하고 매운맛을 내는 소스다. 9~10월 배달의 민족 떡볶이 주문 건수를 분석한 결과 1위는 고추장 소스를 기반으로 한 일반 떡볶이(59.2%)였다. 2위는 마라 떡볶이(18.8%)로, 국물 떡볶이(10.8%)와 매운맛을 극대화한 떡볶이(6.5%)를 여유 있게 제치며 인기 메뉴로 떠올랐다. 10월의 전국 떡볶이 주문 수는 연초 대비 44% 증가했으며, 1~10월 중 떡볶이 주문량이 가장 많았던 달은 8월이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배달앱의 성장에 따라 떡볶이를 먹는 사람도 더욱 증가하는 추세"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