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단행된 군 장군 정기 인사에서 창군 이후 처음으로 여군 소장(항공작전사령관)이 탄생했다. 정부는 이날 강선영(여군 35기·사진) 준장을 여군 최초로 소장으로 진급시켜 항공작전사령관에 임명하는 등 올 하반기 장군 진급 인사를 했다. 항공작전사령관은 UH-60·수리온 기동헬기, 아파치·코브라 공격헬기 등 수백 대에 달하는 육군 헬기 전력(戰力)을 총괄하는 주요 야전 지휘관이다. 강 장군은 11·60항공여단장, 항공작전사령부 참모장, 항공학교장(현) 등 육군 항공 분야 요직을 두루 거쳤다. 강 장군은 "앞으로도 훈련과 임무 수행에 더욱 노력하고 미래 항공 전투력을 발전시키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서 김주희(여군 35기) 대령은 정보병과에선 처음으로 여성 장군에 발탁됐다.
이날 인사에서 강창구, 김현종, 박양동, 박정환, 허강수 육군 소장이 중장으로 진급해 군단장 등에 보임됐다, 현재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인 김현종 장군은 중장 진급 이후에도 국방개혁비서관을 계속 맡게 된다. 청와대 국방비서관은 보통 준장~소장급 현역 장성이나 소장급 이하 예비역 장성이 맡아왔다. 현역 중장이 임명된 것은 거의 전례가 없다. 군 소식통은 "계급사회의 특성을 감안하면 군에 대한 청와대의 장악력이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서 육군 강선영 준장 등 15명과 해군 유근종 준장 등 2명, 공군 박웅 준장 등 4명을 포함한 총 21명의 준장이 소장으로 각각 진급했다. 육군 고현석 대령 등 53명과 해군 구자송 대령 등 13명, 공군 권혁 대령 등 11명을 포함한 총 77명의 대령은 준장으로 진급했다.
국방부는 "특정 분야에 편중되지 않은 능력 위주의 균형 인사를 구현한다는 원칙에 따라 작년에 이어 박양동, 허강수 중장 진급 예정자 등 비(非)사관학교 출신 중 우수자를 다수 발탁해 사관학교 출신 편중 현상을 완화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육사 특정 기수의 장군 상당수가 이번 진급 인사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역차별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