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달동네 서민들의 친근하고 서민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연기자들의 신구 조화가 좋다. 신인들은 3개월간 몇 천 명을 오디션을 보고 찾았다”
윤류해 PD는 7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맛 좀 보실래요?’ 제작발표회에서 “전작인 ‘강남스캔들'에서 재벌 이야기를 다뤘는데, 흙수저 출신인 내가 연출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PD는 “자극적이고 강한 스토리가 아침드라마의 주를 이룬다. 흥행을 쫓다보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데, 관점의 차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불륜 소재가 나와도 개연성이 있으면 된다. 우리 주변의 소소한 일상을 확대, 울다가 웃으면서 정드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맛 좀 보실래요?’는 지극히 현실적인 인물들의 이야기다. 30대 주부 ‘강해진’ 역은 심이영이 맡았다. 스물여덟에 여섯살 연하인 ‘이진상’(서하준)과 결혼, 최고 명문대 법대에 합격할 때까지 뒷바라지했다.심이영은 “남자와 가정을 지키기 위해 거침없이 살아가는 아내다. 자신만의 자아를 다시 재정립한다”며 “촬영하면서 나도 변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랑(탤런트 최원영)이 내 말을 안 믿길 래 ‘아, 진짜 더럽게 안 믿네’라고 말했다. 평소에 하지 않는 말까지 하게 만드는 ‘캐릭터의 힘이 크구나’라고 느꼈다”고 해 웃음을 줬다.
‘해피시스터즈’(2017~2018) 이후 1년6개월 여 만의 SBS 아침 일일극 출연이다. 당시 시청률 1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넘으며 인기몰이했다. 심이영은 “아침 연속극 시장이 좋지 않아 걱정되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PD님이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것보다는 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라고 해줬을 때 고민이 풀렸다”고 털어놓았다.
서도영은 중학교 국어교사로 일하다가 작가로 전업한 ‘오대구’로 분한다. “일일극을 여러 번 했는데, 내가 한 작품 중 최고가 될 것”이라며 “정말 재미있고 신선하니 기대를 많이 해달라”고 청했다.
‘강남스캔들’ 이후 6개월 만에 윤 PD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강남스타일’ 때 못 하지 않았구나’라는 자기 위안이 된다”면서 “PD님이 사람에 대한 애착이 많아서 잘 챙겨주고, 작품에도 묻어난다.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고 귀띔했다.
서하준은 ‘몸캠’ 구설 후 3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다. 윤 PD는 “오늘 서하준씨 질문은 안 받기로 했는데 한 마디 하겠다. 서하준씨는 한 마디로 말하면 좋은 사람이자 좋은 배우다. (몸캠) 피해자니까 좋은 시선으로 봐줬으면 좋겠다. 자세한 이야기는 서하준씨가 인터뷰 등 다른 자리에서 밝힐 것”이라며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너무 그쪽으로 이야기가 쏠릴까봐 제작발표회에는 불참하게 됐다”고 전했다.12일 오전 8시35분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