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수 206만명을 보유한 해외 유명 총쏘기(FPS· First-Person Shooter) 게임 유튜버가 불법 프로그램을 이용해 게임을 한 사실이 들통나 해당 게임사 측에서 영구 이용 정지 처분을 당했다.
6일(현지 시각) BBC 등에 따르면, 미국 에픽게임즈가 개발한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를 활용해 유튜브 콘텐츠를 만드는 페이즈 자비스는 지난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포트나이트로부터 이용 정지 처분을 받았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포트나이트는 전 세계적으로 약 3억명이 즐기는 유명 게임이다.
자비스의 설명을 종합하면 그는 포트나이트를 하는 모습을 담은 유튜브 영상 촬영 과정에서 게임 내 상대 캐릭터를 더 정확하게 조준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소위 ‘에임봇’을 써 왔다고 한다. 포트나이트 제작사 에픽게임즈는 이런 사실을 밝혀낸 뒤 그에 대해 영구 정치 처분을 내렸다는 것이다.
자비스는 해명 영상에서 "명백한 내 잘못"이라면서도 "영구 정지 처분까지 내려질 사안인 줄은 몰랐다. 나는 유튜브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주려는 생각밖엔 없었다"고 했다. 이어 "포트나이트가 없었다면 나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 나는 규칙을 더 잘 살펴봤어야 했다"라고 했다.
포트나이트 서비스 약관에는 ‘에픽게임즈가 명시적으로 승인하지 않은 채팅, 봇, 스크립트 혹은 모드의 사용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있다. ‘특정 방법을 사용하지 않은 다른 이용자보다 유리하게 만드는 모든 것을 금지한다’고도 언급돼 있다.
에픽게임즈는 자비스에 대한 영구 이용 정치 조치와 관련한 CNN의 질문에 "우리는 치트(cheat) 프로그램 사용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게임 유저들이 에임봇이나 여타 불법 프로그램을 이용해 부당한 이점을 누리는 것은 공정한 방법으로 게임하는 이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라고 했다.
자비스는 e스포츠팀 '페이즈 클랜'(FaZe Clan)에 소속된 소속 게이머이자 구독자 206만명을 가진 유명 유튜버다. 그가 포트나이트 게임으로부터 영구 정지 처분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린 유튜브 영상은 게시한 지 나흘 만에 조회수 721만회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