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포함 탄핵 5적 정리 못하면서 무슨 통합을 말하는가"

우리공화당은 6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보수 통합을 위한 '통합협의기구'를 구성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묻어버리면서 하자고 하는 보수통합 논의는 불의(不義)한 자들의 야합이요, 모래 위의 성일 뿐"이라고 했다. 황 대표의 기자간담회가 끝난 지 30분만에 우리공화당이 '유승민 의원'을 언급하며 황 대표 구상에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이다. 우리공화당은 박 전 대통령 탄핵을 "불법 탄핵"이라며 원천 부정하고 있다. 그런데 황 대표가 사실상 탄핵 찬반에 대한 입장을 불문에 부치자는 통합 원칙을 세운 것으로 해석되자 반발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공화당 조원진·홍문종(오른쪽부터) 공동대표.

우리공화당 인지연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황 대표의 보수통합기구 구성 제안 등에 대한 우리공화당 입장'에서 "유승민 포함 탄핵 5적을 정리도 못하면서 무슨 통합을 말하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리공화당이 지칭하는 '탄핵 5적'은 자유한국당 김무성·권성동·김성태 의원과 홍준표 전 대표,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다. 인 대변인은 이어 "보수대통합은 인위적, 정치공학적 통합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진실과 정의의 측면에서 봐야 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자유 우파의 대통합이 필요하다"며 "자유보수우파 모든 뜻 있는 분들과 함께 통합협의기구를 제안한다. 이 기구에서 통합 정치세력의 가치와 노선, 방식과 일정이 협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통합의 대상으로는 바른미래당과 우리공화당, 시민사회를 꼽으며 '자유우파 빅텐트'를 언급했다. 그는 "자유우파가 모일 수 있는 빅텐트는 자유대한민국을 살려내는 것이고, 헌법 가치에 충실하게 살려내야 한다"며 "이런 생각을 같이 하는 정파가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우리공화당, 시민사회가 있다"고 했다. 또 보수통합과 관련해 "우리공화당과도 직·간접적인 논의를 나눈 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