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선수 생활 20년을 한화에서 보낸 박정진(43)이 지도자로 새 출발한다. 한화에서 코치로 첫 발을 뗐다.

한용덕 감독 체제로 3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는 한화는 박정진 신임 코치를 새롭게 발탁했다. 2018년 시즌 후 현역 은퇴한 박정진 코치는 올해 전력 분석과 외국인 스카우트로 프런트 업무를 했다. 다시 현장에 돌아와 1군 불펜코치로 내년 시즌을 맞이한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박정진 코치가 선수 때부터 자기관리를 잘해왔고, 선수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코치는 처음이라 (퓨처스이나 재활군에서) 배우는 것도 필요하지만, 불펜 경험이 많은 만큼 1군에서 선수들과 소통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산 마무리캠프에서 지도자로 첫 발을 내딛은 박정진 코치는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하다. 아직 코치는 처음이라 어색하긴 하다”며 “코치는 선수와 완전히 다르다. 선수에 맞춰 서포트해야 하는 위치다. 선배 코치님들께 많은 자문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프런트 업무를 하며 바깥에서 야구를 봤던 올 시즌은 일종의 지도자 수업이었다. 박정진 코치는 “바깥에서 보며 조금 여유를 갖게 됐고, 야구 보는 시선도 넓어졌다. 현장과 프런트가 교류하는 시스템을 파악했다. 코치 생활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돌아봤다.

선수 생활 대부분을 불펜투수로 활약해온 박정진 코치에게 불펜코치는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자리. 그는 “선수마다 성향이나 루틴이 다 다르다. 준비 과정에서 선수들 컨디션을 잘 파악해 경기에서 이끌어내게 해야 한다”며 “감독님, 선수들 사이 가교 역할을 하겠다. 정민태 메인 코치님이 투수 전체를 이끄실 테니 내가 뒤에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1군 불펜코치로 결정되기 전까지 육성군에서 잠시 선수들을 가르쳤던 박정진 코치는 “나름대로 가르칠 때 보람이 느껴졌다. 1군 불펜코치를 맡은 만큼 투수 쪽에서 원활하게 잘 돌아갈 수 있게 하는 게 우선이지만 앞으로 많은 경험을 쌓고 싶다”고 초보 코치로서 각오를 밝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