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민간 항공기 제조사 걸프스트림(Gulfstream)이 현재 개발 중에 있는 신규 모델 ‘G700’을 최근 공개했다.
22일(현지 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G700은 최대 7500 해리(약 1만 3890 km)의 비행거리와 마하 0.925(약 1132 km)의 속력을 자랑한다. 예상 가격은 약 7500만 달러(약 879억 원)이다.
‘럭셔리 개인 제트기’의 대명사로 불리는 걸프스트림은 톰 크루즈와 짐 캐리 등 ‘할리우드 슈퍼스타들의 개인 제트기’로 알려지며 유명해졌다.
걸프스트림은 이 같은 내용을 21일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개인 제트기 컨퍼런스를 통해 발표했다. 걸프스트림의 회장 마크 번스는 G700을 두고 "가장 크고, 가장 넓고, 가장 길다(The tallest, the widest, the longest)"고 자부했다.
현재 걸프스트림 공식 웹사이트에 공개한 G700의 내부 도면을 살펴보면 해당 기종은 옵션에 따라 4~5 곳의 생활공간과 수용가능한 최대인원은 19명이다.
마크 번스 회장은 컨퍼런스 다음날 인터뷰에서도 "G700 관련 주문 제안이 몇 차례 있었다"며 "또 어떤 거래 옵션들이 가능한지에 대한 문의들로 내 핸드폰은 밤새 불이 났다"고도 덧붙였다.
실제로 카타르 항공은 해당 제트기 10대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 항공은 회사 임원진들에게 제공하는 전세 서비스 중의 일환으로 이 제트기들을 이용할 계획이다.
현재 G700을 향한 초기 반응들은 뜨겁지만, 성공을 낙관하기엔 아직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많다. 미중 무역전쟁과 브렉시트 등 같은 일련의 사건들이 국제 경제를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걸프스트림이 속한 고가 개인 제트기 산업에 악재가 될 수 있는 변수들이다.
경쟁사들이 신규 개인 제트기 발매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걸프스트림의 라이벌인 ‘봄바디어(Bombardien)’은 작년에 G700과 비슷한 성능의 럭셔리 개인 제트기 Global 7500을 최근 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