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춘천마라톤(조선일보·춘천시·스포츠조선·대한육상연맹 공동 주최)이 8일 앞으로 다가왔다. 27일(일) 의암호 순환 코스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엔 기존 풀코스와 10㎞에 하프 코스(21.0975㎞)가 20년 만에 다시 생겼다. 다양해진 '가을의 전설'을 충분히 즐기기 위해 미리 코스를 살펴보자. 대회 조직위가 소개하는 구간별 공략법을 소개한다.

◇출발~5㎞=출발 전 몸에 살짝 땀이 날 정도로 워밍업을 해두자. 시작부터 완만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데, 초반 들뜬 분위기에 휩쓸려 속도를 내면 후반에 급격히 지쳐 완주가 어려울 수 있다. 오르막에선 상체를 숙이고 보폭을 좁혀 체력을 아끼고, 내리막에선 속도를 올리기보다 힘을 빼자. 5㎞ 지점 첫 급수대에서 물을 꼭 마시는 게 좋다.

◇5~15㎞=춘천마라톤의 하이라이트 구간이다.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돼 몸에 열이 오르기 시작하면, 청명한 의암호와 붉게 단풍 든 삼악산이 빚어내는 장관이 러너들을 반긴다. 의암호까지 이어지는 내리막에선 절경을 벗 삼아 몸이 가는 대로 달리자.

◇15~25㎞=완만한 코스가 이어진다. 20㎞ 지점에서 신매대교를 600m 달리고 다시 돌아오면 레이스 중반부에 접어든다. 무난한 평지 코스에서는 자신의 리듬을 살려 뛰는 것이 좋다.

◇25~35㎞=최대 고비가 기다린다. 춘천댐 부근의 은근한 오르막이 길게 느껴져 포기하고 싶은 충동이 든다. 숨을 크게 내쉬고 들이마시며 마음을 다잡자. 32.5㎞ 구간부터는 차로가 넓어진다. 길게 펼쳐진 주로를 보면 지치기 쉬우니, 앞서 달리는 참가자의 허리 쪽이나 전방 10m 바닥을 보며 달리는 게 요령이다.

◇35㎞~골인=넓고 긴 직선 주로가 이어지는 마지막 코스는 가도 가도 제자리걸음 같을 것이다. 한 발 한 발 달리는 데 집중하는 게 좋다. 얼마 남지 않은 골인 지점에서 완주의 기쁨을 만끽하는 순간을 그리며 마지막 힘을 내보자.

◇하프 코스=공지천교에서 출발, 송암스포츠타운을 거쳐 의암호를 건넜다가 덕두원 입구 부근 반환점을 돌아 강원체육고와 호반병원을 끼고 돌아오는 코스다. 삼악산을 눈앞에 두고 의암호를 건너는 풀코스의 백미(白眉), 신연교 구간을 하프코스에서도 즐길 수 있다.

산에 둘러싸인 좁은 길이 구불구불 이어져 지루하지 않지만, 주의해야 할 '지옥 구간'은 있다. 송암스포츠타운 로터리를 지나는 16.2㎞부터 꽤 경사진 오르막과 내리막이 여러 차례 반복된다. 이럴 땐 내리막에서 맘껏 속도를 올렸다가 자칫 이어지는 오르막에서 쉽게 지칠 수 있으니 자제한다는 느낌으로 달리는 것이 좋다.

◇10㎞ 코스=공지천교에서 출발해 중도선착장과 송암스포츠타운을 돌아 다시 공지천교로 돌아온다. 다른 코스에 비해 짧지만 곳곳에 오르막이 있어 페이스를 잘 조절해야 한다. 강원체육고를 지나 1차 반환하는 지점에선 왼편 의암호를 슬쩍 맛볼 수 있다. 춘천마라톤 풀코스는 6시간, 하프코스는 3시간, 10㎞는 1시간30분 이내에 완주해야 한다. 이후엔 교통 통제가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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