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장관 딸 6회 연속 장학금에 대해선 "위법 아니어도 정서에 맞지 않아"
與박찬대 "동양대 총장 성급한 발언⋯검찰 수사 지켜봐야"

전호환 부산대 총장은 15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28)이 허위로 발급받은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활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동양대 총장 표창장이) 위조됐다면 절차를 밟아서 입학을 취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부산대가 (조씨가 제출한 동양대 총장 표창장의) 위조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다"며 검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전 총장은 조씨가 부산대 의전원에 재학하면서 6학기 연속 장학금을 받은 것에 대해선 "개인 장학금이어서 위법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

전호환 부산대 총장이 15일 오전 경남 진주시 경상대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전 총장은 이날 경남 진주 경상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조 전 장관 딸에 대한 고려대의 입학 취소 결정과 무관하게 동양대 표창장이 위조됐다면 부산대 의전원 입학을 취소할 것이냐'는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 물음에 "(입학 전형) 공고문에 자기소개서와 기타 서류가 허위일 경우 자동으로 입학이 취소되게 돼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 총장은 또 '조씨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이 부산대 의전원 합격에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느냐'는 한국당 김한표 의원 질의에 "(서류 심사에 총장상) 항목이 있으나, 영향을 끼쳤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

조씨는 이 뿐 아니라 고려대 재학 중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으로부터 받은 인턴 활동 증명서도 허위로 발급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부산대 의전원 전형 당시 제출한 자기소개서와 서류에 KIST 인턴 활동 자료가 있느냐'고 묻자, 전 총장은 "(조씨) 자기소개서에 여러가지가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15일 오전 경남 진주시 경상대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6일 조 전 장관의 아내 정경심(57)씨를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사문서 위조)로 기소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은 "검찰이 단순 의혹만 가지고 (정씨를) 조사하지 않고 기소했다. 기소 근거가 최성해 동양대 총장의 성급한 발언이 아니었느냐"며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조씨는 2015년 부산대 의전원에 입학했고, 첫 학기에 3개 과목에서 낙제해 유급했다. 조씨의 지도교수였던 노환중 전 교수(현 부산의료원장)는 아버지의 호를 따서 만든 '소천장학회'를 통해 2016년 1학기부터 2018년 2학기까지 6학기 연속으로 200만원씩 총 1200만원을 조씨에게 지급했다. 노 원장은 면학을 독려하는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곽 의원은 전 총장에게 '학교 안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고 물었다. 전 총장은 "(조씨에게) 장학금을 준 사실을 올해 알았다. 우리(학교 측)도 상당히 우려했다. 정상적인 절차나 방법은 아니다"라며 "다만 학교에서 지급하는 장학금이 아닌 개인 장학금이어서 위법이라고는 하기 어렵지만,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곽 의원은 또 '노환중 교수가 조국 딸의 의전원 면접 때 면접관으로 참여했느냐'고 물었다. 전 총장은 "제가 알기로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면접 점수 부여에 노 교수가 관여하지도 않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