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숨진 채 발견된 가수 겸 탤런트 설리(본명 최진리·25)는 아역 배우로 활동하다 걸그룹 에프엑스를 통해 가수로도 활동해 왔다.

설리는 11세 때인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에서 주인공인 선화공주 아역으로 데뷔해 연기자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서 아역으로 출연하다 2009년 SM엔터테인먼트가 기획한 걸그룹 에프엑스 멤버로 데뷔해 인기를 얻었다.

설리는 걸그룹 멤버 활동 당시 여러 차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2013년에는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서 중국어로 욕설에 해당하는 말을 한 장면이 방송되고 행사 무대에서 태업을 했다는 의혹까지 일면서 논란을 겪었다. 2013년 9월 힙합그룹 다이나믹듀오의 멤버 최자와의 열애설이 불거지면서 공개 연애를 했으나 2017년 3월 결별했다.

가수로 활동을 이어오던 설리는 2015년 8월 그룹 탈퇴를 전격 발표하고, 연기자로 전향했다. 이후 영화 ‘리얼'에 캐스팅돼 노출 연기를 시도하는 등 과감한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설리는 악플을 읽어주는 형식의 JTBC2 예능 프로그램 ‘악플의 밤에’서 MC로 출연 중이었다.

경기 성남 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0분쯤 설리가 성남 수정구 자신의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매니저 A(24)씨가 전날 오후 6시 30분쯤 설리와의 마지막 통화 이후로 연락이 닿지 않아 설리의 집을 방문했고, 2층 방에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설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현장 감식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