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골프의 계절'이다. 한여름 찌는 듯한 무더위로 라운딩을 하지 못했던 이들이 선선한 날씨를 맞아 골프장을 찾고 있다.
골프는 신체와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스포츠다. 너른 들판을 걸으며 심폐 기능을 키우고, 볼을 치며 지구력과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골프를 제대로 즐기고 좋은 성적을 내려면 꾸준한 연습 못지않게 '눈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시력(視力)도 실력… 골프 성적 좌우하는 '눈 건강'
골프는 눈으로 지름 약 4㎝의 작은 공을 끊임없이 쫓고 사물 간 거리나 지형을 파악해야 하는 운동이다. 이로 인해 안경 쓴 프로 골퍼들이 종종 불편함을 토로하기도 한다. 안경을 쓰면 시야가 제한되거나 사물이 왜곡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력은 성적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다.
눈이 건조하거나 피로감이 높아도 골프 실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눈이 뻑뻑하면 조절력(모양체 근육의 탄력)이 약해져 가까운 거리의 사물이 잘 보이지 않거나 흐릿하게 보인다. 이 경우 홀컵 위치나 그린 경사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세계적 골프 전문 연구 기관 TPI의 연구에 따르면 시각에 이상이 생기면 목과 등 근육에 영향을 미쳐 몸 정렬 상태를 왜곡할 수 있다. 결국 목표 지점을 향해 샷을 할 때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시각 이상으로 몸 균형이 맞지 않으면 두통과 간헐적인 시력 저하, 근육 긴장이 발생해 집중력도 떨어질 수 있다.
◇눈 건강에 도움되는 루테인·아스타잔틴 섭취해야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평소 올바른 생활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컴퓨터·스마트폰 사용량을 줄이고, 눈을 자주 감았다 뜨는 등 눈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눈에 좋은 영양소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대표적인 영양소가 루테인·아스타잔틴·비타민A 등이다.
루테인은 황반의 재료다. 망막 속 루테인이 부족하거나 자외선을 많이 받으면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거나 황반변성이 생길 수 있다. 눈의 루테인 함량은 보통 25세부터 줄어 60세가 되면 20대의 절반 이하로 감소한다. 따라서 나이가 들수록 루테인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2000년 미국 안과의학지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인 남녀 50명에게 루테인 성분을 한 달간 섭취하게 했더니 혈중 루테인 농도가 약 5배 증가했다. 4개월 후에는 망막의 황반 부위 색소 밀도가 섭취 전보다 약 5.3% 높아졌다.
천연 카로티노이드인 아스타잔틴은 강력한 항(抗)산화, 항염 작용을 한다. 망막의 혈류를 개선해 수정체의 굴절을 조절하는 모양체 근육에 더 많은 혈액이 도달하게 하고 풍부한 영양을 공급한다. 눈 피로를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이러한 영양성분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으므로 반드시 식품 형태로 섭취해야 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식사를 통해 눈 건강에 도움이 될 만큼 충분히 섭취하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건강기능식품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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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골퍼 이태희 인터뷰
프로 골퍼들은 눈 건강관리에 철저하다. 최근 종근당건강 '아이클리어' 광고 모델이 된 이태희(35·큰 사진)s 프로도 예외는 아니다. GS칼텍스 매경오픈(2019), 제네시스 챔피언십(2018) 등 KPGA 투어에서 우승을 거둔 이 프로는 필드에 나갈 때 선글라스와 인공눈물을 꼭 챙긴다. 요즘엔 눈 건강관리 제품까지 챙겨 먹는다는 이 프로를 지난 8일 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만났다.
"골프는 야외에서 하는 경기인 만큼 눈 건강이 매우 중요해요. 우선 (공을 어디까지 보낼지) 거리를 눈으로 확인해야 해요. 거리를 잘못 인식하고 샷을 하면 벙커나 해저드에 빠질 수 있어요. 경사도 눈으로 익혀야 합니다. 퍼팅할 때 경사가 오르막인지 내리막인지, 오른쪽과 왼쪽 중 어디가 높은지 세심하게 체크해야 해요. 경사를 잘못 읽으면 잘 쳐도 홀컵에 들어가지 않죠."
"날씨가 아무리 좋아도 눈이 피로하면 앞이 흐릿하고 초점이 잘 안 잡혀요. 눈 컨디션이 좋으면 날씨가 흐려도 잔딧결까지 선명하게 보여요. 잔디 굴곡이나 작은 돌멩이까지 잘 보여요. 이런 날은 게임이 더 쉽죠."
"제가 선천적으로 눈이 좋지 않아요.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눈물이 나고 흐려 보이죠. 그래서 경기할 때 항상 눈을 보호하려고 선글라스를 껴요. 꼭 인공눈물을 가지고 다니고, 밤에는 눈에 온찜질을 하고요. 몇 달 전부턴 건강기능식품을 먹고 있습니다. 종근당건강 '아이클리어'를 지난 4개월 동안 하루도 빼놓지 않고 챙겼네요."
"꼭 운동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살면서 눈은 정말 중요하잖아요. 특히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건강한 사람도 눈이 피로해질 수 있죠. 제일 중요한 건 건강이니, 늘 관리 잘하시고요. 저는 골프선수로서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 보여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