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사가 자사 737 NG 기종 810대를 검사한 결과 38대에서 수리·교체를 필요로 하는 구조적 결함이 발견됐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잉사는 지난 8일 이런 결과를 발표하면서 결함이 발견된 737 NG 기종은 수리가 완료될 때까지 운항이 중지될 것이라고 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문제가 발견된 곳은 비행기 몸통과 날개 부분을 연결하는 ‘피클 포크(pickle fork)’ 부분으로 보잉사가 점검한 737 NG 기종 중 5%에서 이런 결함이 나온 것이다.
로이터는 737 NG 기종은 3세대 737 모델로, 두 번의 추락 사고로 346명의 사망자를 낸 보잉 737 맥스 기종보다 구(舊)버전이다. 737 맥스 기종에서는 이런 결함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연방항공국(FAA)는 10일 "737 NG 기종에서 발견된 결함은 비행기의 구조적 무결성에 악영향을 미쳐 기체가 제어력을 상실하게 될 수 있다"면서 "결함 원인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보잉사와 국제 항공 안전 규제 기관 등과 협력해 조사하고 있다"라고 했다.
앞서 이 회사의 보잉 737 맥스 기종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에서 추락한 라이언에어 여객기 사고와 지난 3월 추락한 에티오피아 항공에서의 추락 사고로 모두 346명의 인명 피해를 냈다. 두 번의 사고로 보잉 737 맥스는 지난 3월부터 공식적으로 운항이 중단됐다. 737 맥스 기종의 추락 사고는 ‘조종특성증강시스템(MCAS·Maneuvering Characteristics Augmentation System)’ 오작동이 원인이었다.
영국의 항공 정보 제공업체 ‘OAG’(Official Airline Guide)의 비행 일정 자료에 따르면, 영국 TUI와 미국 유나이티드 등 여러 항공사는 올해 말 보잉 737 맥스를 이용해 3만2600여편의 항공편 운항을 계획하고 있다. 데니스 뮐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 "보잉 737 맥스가 오는 9월 미 연방 항공청(FAA) 시험비행을 거친 뒤 이르면 오는 10월 운항이 재개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