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황교안에 "국가원수에게 '제정신' 운운⋯정신 나간 사람"
박광온 "한국당 폭력집회서 여러 극우세력이 서로 다른 주장"
박주민 "태풍 피해 막대한데 한국당 장외집회⋯그렇게 좋냐"

더불어민주당은 4일, 전날 서울 도심에서 대정부 규탄 집회에 대해 4일 "문재인 정부를 흔들겠다는 불순한 의도가 개입된 군중 동원 집회"라고 했다. 반면 친여권이 지난달 28일 연 서초동 대검찰청 앞 촛불집회에 대해선 "깨어있는 국민들의 절박함에서 시작된 집회"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광화문 집회에 대해 "한국당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동원 집회에만 골몰하며 공당(公黨)이길 포기했다"며 "태풍 피해로 이재민 수백명이 발생한 국가재난상황에서 정쟁(政爭)에 골몰하며 자신의 지역구 피해를 나 몰라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어 "전날 집회서 제1야당 인사들이 도를 넘는 막말을 했다"며 "국가원수에게 '제정신' 운운한 것은, 아무리 정쟁에 눈이 어두워도 정신이 나간 사람이라 아니할 수 없다"고 했다. "저런 사람을 법무장관으로 임명하는 게 제정신인가. 저런 대통령이 제정신인지 의심스럽다"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더구나 각 지역위원회(당협위원회) 별로 300~4000명씩 버스로 사람을 동원하고, 공당이 이런 일 해서야 되겠나"라고 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광화문 집회가 열린 전날) 이미 태풍으로 많은 피해가 있을 것이라고 예견됐고, 실제로도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당은 예정대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었다"며 "이 자리 빌어 한국당에 묻고 싶다. '그렇게 좋냐'. 한국당은 참 마음이 편하구나, 민생은 말로만 하는구나 라고 또 한번 느꼈다"라고 말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지난달 28일 서초동 '조국 수호' 촛불집회는 "깨어 있는 국민의 자발적 집회", 광화문 집회는 "불순한 동원 집회"라고 했다. 그는 "서초동 촛불집회는 깨어있는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졌다"며 "전날 (광화문) 집회는 한국당이 총동원하고, 종교단체 등 이질적 집단이 만든 군중동원 집회"라고 했다. 이어 "서초동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검찰 개혁을 향한 국민의 절박함에서 시작됐다"며 "한국당 집회는 어떻게든 문재인 정부를 흔들겠다는 불순한 의도가 개입된 집회"라고 했다. 또 그는 "서초동 촛불집회는 하나된 국민의 힘을 보여줬다"며 "한국당 폭력집회는 여러 극우세력이 선명성 경쟁하듯 서로 다른 주장을 외쳤다. 건강한 보수 세력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태풍 피해와 국민들의 시름을 외면하고 민생도 제치고 나간 전날 집회는 막말이 난무했다. 폭력 사태도 빚어졌다"며 "심지어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이 제정신 아니라는 막말도 했다. 야당 대표로 품위를 버린 지 오래됐지만, 상태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