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나이지리아 전설' 은완코 카누(43)가 잉글랜드 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타미 아브라함(22)과 피카요 토모리(22)의 선택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카누는 4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골닷컴에 보도된 인터뷰에서 "우리의 문제는 누군가 가능성을 드러내면 그제서야 그들을 영입하려 한다는 것이다. 물론 다른 국가도 그러기 때문에 잘못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는 우리가 국가를 위해 뛰라고 사람들에게 강요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나이지리아는 그 어떤 선수보다 더 크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나란히 첼시에서 뛰고 있는 아브라함과 토모리는 잉글랜드와 나이지리아 대표팀 사이에서 고민했다. 아브라함은 아버지가 나이지리아인이다. 토모리는 잉글랜드와 캐나다 국적을 갖고 있다. 하지만 부모가 모두 나이지리아 국적이다.

둘은 결국 '삼사자 군단'으로 불리는 잉글랜드 대표팀을 택했다. 체코, 불가리아와 유로2020 조별예선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의 부름에 응했다. 카누는 이런 둘의 결정을 이해한다는 입장이다.

카누는 "우리는 어디에나 좋은 선수가 있다. 때문에 우리를 위해 뛰어달라고 한 선수에게 애걸하지 않는다. 나이지리아가 구걸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이 그래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또 카누는 "선수들을 데려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항상 그들에게 조국을 위해 뛰자고 말하는 것"이라며 "만약 그들이 그렇게 하면 우리에겐 좋다. 하지만 그렇지 않아도 할 수 없다. 그것이 축구다. 우리는 충분하고 우리는 그들 없이도 이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이지리아는 오는 13일 브라질과 평가전을 가진 후 18일 토고와 아프리카 네이션스 챔피언십에 나선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