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여에스더가 그동안 숨겨왔던 아픔을 털어놔 먹먹함을 선사했다.

1일 방송된 MBC 시사다큐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서는 일상을 공개하는 여에스더와 홍혜걸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홍혜걸은 여에스더에 대해 "세상 끝 날이 온다고 해도 믿음이 간다. 좋은 아내였고 아이 둘을 완벽하게 키운 엄마다. 흠잡을 데가 없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두 사람은 결혼 당시 입었던 한복을 입고 등장해 홍혜걸의 1인 방송 스튜디오로 향했다. 홍혜걸은 "제 아내가 시청률 메이커다"라고 치켜세워 시선을 모으기도.

이후 여에스더와 홍혜걸의 러브스토리가 공개됐다. 서울대학교 의대생인 두 사람은 서로에게 존재감 없는 연상연하 선후배 사이였지만, 이후 응급실에서의 만남으로 호감을 가졌다.

결국 3~4년이 지나 한 세미나에서 의사와 기자로 재회한 두 사람은 홍혜걸의 적극적인 구애를 시작으로 만난지 94일 만에 결혼식을 올렸다고. 여에스더는 당시를 회상하며 "노처녀인데 멋진 후배가 좋다고 하니 싫을 여자가 어딨겠느냐"라고 속내를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두 사람은 최근 입양한 반려견 겨울이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이들은 추석을 맞이해 외국에 있는 두 아들과 영상 통화를 했고, 여에스더는 "한 명은 의사가 되길 내심 원했다. 그런데 본인들이 의사는 정말 못하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둘 다 공과대학에서 수학쪽 공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여에스더는 홍혜걸, 시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떠나 훈훈함을 자아냈다. 여에스더는 특유의 애교로 순식간에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고, 홍혜걸은 "집사람이 부잣집 딸인데도 사치를 안 한다. 소박하다. 오죽하면 쥐포를 제일 좋아한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러한 여에스더에게도 말하지 못할 아픔이 있었다. 3년 전 여동생의 죽음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것. 여에스더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했다. 사람을 살리는 직업을 가진 언니인데 동생을 도와주지 못한 게 그건 지금도 큰 죄책감으로 남아있다"라며 우울증을 앓고 있음을 고백했다.

그는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을 견딜 수가 없었다. 차라리 밖에 나가서 억지로라도 웃으면 억지로라도 기분이 좋아질 수 있지 않나. 지난 3년 동안 제가 더 오버하는 것처럼 보였던 건, 자꾸 그런 걸 숨기려다 보니까 조금 더 과한 행동을 한 것 같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홍혜걸 또한 "기분이 착잡했다. 아내의 기분이 왔다 갔다 하는구나 싶었다. 저는 내막을 아니까. 집사람이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닌데. 왜냐하면 촬영이 끝나고 집에 돌아가면 완전히 가라앉기 때문에, 그래서 측은한 감도 있었다"라고 그동안의 마음을 털어놓기도.

그래도 여에스더는 홍혜걸의 진심 어린 편지에 감동했고 "나와 결이 맞는 사람을 만나는 게 쉽지 않지 않나. (홍혜걸과) 결이 맞다. 지금까지는"이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홍혜걸 역시 "집사람을 만난 게 이 세상을 만나서 제일 고마워하는 일이다"라고 밝혀 '사랑꾼'임을 입증했다. / nahe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