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판석 기자] 그룹 레게 강 같은 평화의 하하와 스컬 그리고 호우의 손호영과 김태우가 댄스와 랩과 레게 등 자신들의 음악적인 매력을 모두 보여줬다.

27일 오후 네이버 V라이브 생중계 된 SBS 플러스 '윤도현의 더 스테이지 빅플레저'에 레게 강같은 평화의 하하와 스컬 그리고 호우의 손호영과 김태우가 출연했다.

하하와 스컬은 '부산 바캉스'로 신나는 무대를 만들었다. 흥이 넘치는 하하와 스컬의 무대에 객석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부산 바캉스'에 이어 '박살레게'로 무대를 흥으로 물들였다. '레게 머핀'에서 흥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한 순간 쉬어간 하하와 스컬은 '바보에게 바보가'로 관객들과 신나게 호흡했다.

레게 강같은 평화는 8월말에 '샷댐'이라는 신곡을 발표했지만 큰 반응을 얻지 못했다. 스컬은 "1년만에 야심차게 준비해서 냈는데, 그날 사라졌다"며 "'당디기방'도 작년에 발매했지만 올해 공연을 하면서 사랑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하하는 "한 번은 되지 않을까라는 희망이 저희를 괴롭히고 있다"고 고백했다.

하하는 셋째 아이들의 아빠가 됐다. 하하는 "어느날 아이들이 아빠라고 부르면 믿겨지지가 않는다"라며 "너무나 행복하다. 이제는 아내를 위해 살아야한다. 진심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하하의 숨겨진 과거도 공개됐다. 이날 무대에서는 하하가 지키리 시절 이전에 발표한 솔로 앨범 '더 갱'의 뮤직비디오가 공개 됐다. 하하는 "그때 당시에는 깡패가 되고 싶었다"며 "갱스터랩이었지만 착한 깡패다. 제가 97년도에 데뷔를 한 번 했었다. 아무도 모른다"고 털어놨다. 당시에는 어머니가 소속사 대표를 맡고 재즈피아니스트 누나가 음악을 만들었다.

하하는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윤도현은 하하가 직접 작사한 '더갱' 가사를 읽으며 계속해서 즐거워했다. 하하는 무대에서 아카펠라로 '더갱' 라이브를 불렀다. 하하는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였다. 하하는 "작가님이 처음으로 만났는데 너무 잘해줘서 고맙게 생각했는데, 이것 때문이었냐"고 했다.

하하는 좋은 사람을 만나는 비법으로 사랑과 썸을 많이 타라고 조언했다. 하하는 "사랑도 많이 하고 썸도 많이 타면 경험이 쌓인다"며 "대외적으로 저는 악동 이미지도 있고, 별로 겠지만 내면에는 좋은 면이 있다. 그것을 알아보고 그런 사람을 꽉 잡으면 된다"고 다정하게 말했다.

하하와 스컬은 '당디기방', '샷뎀', '웃지마'로 열정적인 무대를 이어갔다. 관객은 익숙하지 않은 곡임에도 열심히 따라부르며 열정을 표출했다.

윤도현은 잠시 세팅하는 동안 직접 연주와 함께 '사랑했나봐'를 라이브로 불렀다. 관객의 요구에 최선을 다하는 프로 다운 면모였다.

국민 아이돌 g.o.d의 유닛 호우의 김태우와 손호영이 멋진 수트 차림으로 등장했다. 두 사람은 노래와 춤을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무대를 장악했다. 호우의 '친구는 이제 끝내기로 해'에 이어 g.o.d의 '스탠드업', '프라이데이 나이트', '니가 있어야 할 곳', '리포트 투 더 댄스 플로어'로 쉴 새 없이 달렸다. 무대를 마친 김태우는 폭발적으로 땀을 흘렸다. 무대 위에서 숨을 돌린 손호영은 윤도현과 김태우가 함께 부른 '마이웨이'를 부르며 감동으로 적셨다.

김태우와 손호영은 g.o.d에서 가장 티격태격했지만 유닛을 구성해서 활동하고 있다. 손호영은 "20대 초반에는 많이 다퉜지만 지금은 싸우려고 하려다가 식는다"며 "유일한 술친구로 술을 마시고 많이 푼다"고 말했다.

김태우와 손호영은 g.o.d 팬들의 인성을 칭찬했다. 김태우는 "2001년 드림콘서트에서 g.o.d 팬들이 다른 팬들이 버린 쓰레기까지 다 치우고 갔다"며 "다른 가수들도 칭찬을 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열정적인 사랑을 보내주는 팬들에 대한 추억도 고백했다.

김태우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 김태우는 다정해졌다는 말에 "예전에는 경상도 남자라서 무뚝뚝했다"며 "요새는 아이들하고 지내면서 표현을 많이 한다. 저도 예전부터 팬들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하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김태우와 손호영은 마지막까지 열정적으로 공연을 하면서 무대를 마쳤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