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문화를 대표하는 디즈니랜드도 채식주의 열풍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플로리다주 올랜도 디즈니랜드 안 식당들은 오는 10월 초부터, 디즈니랜드 중 가장 큰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는 2020년 봄부터 채식 식단을 식당 메뉴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24일(현지시각) 발표했다고 CNN이 전했다.

디즈니가 놀이공원 안 식당에서 판매하겠다고 밝힌 야채만 넣은 만두.

올랜도 디즈니랜드와 계열 호텔, 리조트 안에는 식당과 푸드트럭 등 음식을 파는 공간이 600곳이 넘는다. 올랜도 지점에서는 도합 400여개 채식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애너하임 디즈니랜드도 놀이공원 안은 물론, 딸려 있는 호텔 3곳에서 운영하는 식당에도 대대적으로 채식주의자용 식단을 마련할 계획이다.

당근을 주재료로 쓴 뇨끼(이탈리아 파스타의 일종)나 콜리플라워로 만든 타코, 채소로 만든 만두, 병아리콩으로 만드는 중동 요리인 후무스, 칠리 소스 두부튀김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위해 동물 고기는 물론, 계란이나 유제품, 꿀도 채소나 과일 등 식재료로 대체한 메뉴를 고안하고 있다고 디즈니는 밝혔다.

올랜도 디즈니월드의 경우, 고기를 주재료로 햄버거와 핫도그는 가장 잘 팔리는 메뉴다. 1년에 판매되는 햄버거는 1000만개, 핫도그는 600만개에 달한다. 인기 메뉴 중 하나인 칠면조 다리 구이로 사용하는 칠면조 고기도 8억kg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