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승우 기자] 초대형 유니폼 계약을 눈앞에 둔 ‘유럽 챔피언’ 리버풀이 생각지도 못한 암초를 만났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이 나이키와 대형 유니폼 계약을 앞둔 와중에 기존의 계약 대상인 뉴발란스와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라고 보도했다. 리버풀의 대변인은 이 매체를 통해 “유니폼 공급자인 뉴발란스가 구단을 상대로 법적 분쟁을 재기했다는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리버풀은 기존의 계약 대상인 뉴발라스와 계약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만료된다. 그 때문에 리버풀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유니폼 공급 업체를 물색하고 있다.

그 와중에 나이키가 리버풀에게 손을 내밀었다. 다수의 영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리버풀과 나이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조건으로 초대형 계약을 맺을 것으로 전해진다.

리버풀의 숙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현재 아디다스와 유니폼 계약으로 EPL에서 가장 많은 연간 7500만 파운드(약 1113억 원)을 받고 있다. 리버풀과 나이키의 거래가 성사되면 맨유를 넘어서 EPL에서 가장 큰 규모의 유니폼 공급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리버풀의 맨유의 기록을 넘어선다면 유럽으로 범위를 넓혀도 레알 마드리드(아디다스), 바르셀로나(나이키)에 이은 3위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리버풀은 의외의 장애물을 만났다. 계약만료가 눈앞으로 다가온 뉴발란스가 이의를 제기했다. 뉴발란스 측 관계자는 “계약이 끝나는 시즌에 ‘매칭 조항’을 가동할 수 있다”라면서 경쟁 업체와 동일한 금액을 제시하면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뉴발란스 측은 “우리는 리버풀에 나이키가 제시한 금액과 같은 수준의 제안을 했다”라면서 “법정에서 이 문제를 확실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