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글로벌 배터리 시장 공략을 위해 양극재 분야 세계 선두 기업인 벨기에의 유미코아(Umicore)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양극재는 배터리를 만드는 데 필요한 4대 원재료 중 하나로 배터리의 성능과 용량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재료로 꼽힌다. 계약에 따라 LG화학은 2020년부터 총 12만5000t의 양극재를 공급받게 된다. 이는 380㎞ 이상 주행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EV)를 기준으로 100만대 이상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이다. LG화학은 현재 양극재의 직접 생산과 외부 조달을 병행하고 있다. 국내에선 구미와 청주 공장을 신·증설해 양극재 생산을 늘리고 있지만, 유럽을 중심으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양극재 수요도 급증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