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정확히 정반대의 기후를 가진 뉴질랜드는 지금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고 있다. 때문에 여름이 시작되는 12월부터 3월까지가 뉴질랜드 여행의 최적기다. 이 계절만큼은 하루에 사계절을 다 만난다는 변덕 심한 뉴질랜드의 날씨도 온화하게 변한다. 따뜻한 공기 안에서 마주하는 뉴질랜드의 파노라믹 뷰는 감사와 감동 그 자체다. 화면으로 접했던 풍경들은 실물의 전율을 절반도 전하지 못함을, 직접 본 후에야 알게 될 것이다. 단, 뉴질랜드에 가기로 마음먹었다면 12시간의 비행시간을 감안해 최대한 길게 일정을 잡고 북섬과 남섬 모두 돌아보길 권한다. 두 섬의 각기 다른 분위기는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경이로운 대자연 속으로, 밀퍼드 사운드
뉴질랜드를 여행지로 정했을 때 당신이 기대한 것은 입이 떡 벌어지는 대자연의 경이로움일 테다. 망설일 것 없이 밀퍼드사운드(MilfordSound)로 가자. 뉴질랜드 남섬에서도 최하단, 사우스랜드(Southland)의 피오드랜드 국립공원(Fiordland National Park)에 위치한 밀퍼드사운드는 BBC가 선정한 '죽기 전에 가봐야 할 곳' 중 4위를 차지할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이곳에서는 트레킹을 반드시 해야 하는데,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트레킹 코스'로도 유명하기 때문이다.
22km 길이의 협곡 사이로 난 천 길 낭떠러지의 절벽과 산봉우리를 둘러보라. 산꼭대기의 빙하가 녹으면서 수천 개의 폭포가 되어 떨어진다. 사람이 정복할 수 없어 태초의 모습 그대로 보존된 밀림 지역은 영화 '반지의 제왕' 속 모습 그대로다. 특히, 뉴질랜드 기념엽서에 자주 등장하는 산, 마이터 피크(Mitre Peak)는 1,692m의 높이로 우뚝 서 있어 밀퍼드사운드 어디서도 잘 보인다. 크루즈를 타고 지나가면서 그 장엄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자연보호 정책으로 하루 입장객 수는 50명으로 제한돼 있으니 반드시 사전 신청할 것.
◇대자연 속 어드벤처의 천국, 퀸스타운
뉴질랜드 남섬의 대표 도시는 퀸스타운(Queens Town)이다. 밀퍼드사운드의 출발지로도 유명한데, 사실 이곳은 자연경관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레포츠를 즐기기 위해 가는 도시다. 겨울에 전 세계 스키어들이 모여든다면 여름에는 액티비티를 사랑하는 이들이 집결한다. 그래서 여행자들은 이곳을 '모험의 수도'라 부른다. 익스트림 스포츠의 본고장답게 번지점프, 스카이다이빙, 제트스키 등 국내에선 경험하기 어려운 레포츠를 눈부신 자연 속에서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스릴을 사랑한다면 카와라우 강(Kawarau River)으로 가야 한다. 이 강에 놓인 다리 위에서 세계 최초로 상업 번지점프가 탄생했다. 요즘은 400m 상공 곤돌라에서 점프하거나 인간 총알이 되어 협곡 사이를 날아가는 고공 익스트림 레포츠가 인기다. 모험을 사랑하는 강심장에게 이만한 곳이 없다.
◇여름에만 만날 수 있는 타스만 빙하 체험
이 시기에 뉴질랜드를 가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뉴질랜드 최대 규모의 타스만 빙하(Tasman Glacier)를 오감으로 만끽하기 위해서다. 청정 빙하를 직접 손으로 느껴볼 수 있는 특별한 빙하 체험이 있는데, 1년 중 해빙기인 10월부터 4월까지만 한시적으로 가능하다. 빙하가 녹아 형성된 호수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푸르고 깊고 오묘한 빛을 띤다. 그 호수를 따라 거대한 유빙이 흘러내려 온다. 특수 제작된 보트를 타고 두께 약 500m의 거대한 천연 빙하를 둘러보는 귀한 경험이 유일하게 허락된 시간이다.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보자! 호비튼 무비세트
뉴질랜드 북섬은 남섬에 비해 더욱 호방한 자연 풍경을 보여준다. 영화 '반지의 제왕'과 '호빗'의 촬영장인 호비튼 무비 세트(Hobbiton Movie Set: 호빗 마을 촬영장)를 보면 어떤 느낌인지 한 번에 알 수 있다. 원래는 평범한 목장이던 곳이 영화를 위해 특별한 마을로 변신한 것으로, 프로도와 빌보의 모험이 시작된 백 엔드(Bag End)를 포함해 44채의 서로 다른 호빗의 집을 둘러볼 수 있다. 넓은 초원 안에 오밀조밀 지어진 난쟁이 집들을 보고 있으면 정말 호빗이 튀어나올 것만 같다. 이곳을 제대로 보려면 가이드 투어를 신청하는 게 좋다. 영화 에피소드부터 호비튼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에 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수도 웰링턴(Wellington)
비자 NZ ETA (2019년 10월 1일부터 필요)
비행시간 약 11시간 30분~12시간
시차 한국보다 3시간 빠름
공용어 영어, 마오리어
화폐 뉴질랜드 달러(1NZD = 약 784원)
전압 230V ~ 240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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