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싼 2.0과 스포티지 2.0 등 현대·기아차가 생산한 경유차 4만여대가 배출가스 부품 불량으로 결함시정(리콜) 된다.
환경부는 24일 현대차 투산 2.0 경유차, 기아차 스포티지 2.0 경유차에서 배출가스 매연저감장치(DPF) 관련 결함이 발견돼 25일부터 리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 차종은 환경 기준 ‘유로6’ 인증을 획득한 차량이다. 대상은 지난해 6월 29일부터 올해 6월 15일 사이에 생산된 투싼 2.0 경유차 3개 차종 2만1720대, 스포티지 2.0 경유차 3개 차종 1만9785대 등 총 4만1505대다. 투싼의 경우 배출가스 인증번호 JMY-HD-14-63, JMY-HD-14-64, JMY-HD-14-65 차량, 스포티지의 경우 배출가스인증번호 JMY-KM-14-60, JMY-KM-14-61, JMY-KM-14-62가 리콜 해당 차량이다.
문제가 된 부품은 배출가스 안의 초미세먼지나 미세먼지 같은 입자상물질(PM)을 제거하는 DPF와 이 부품의 운전 조건을 제어하는 전자제어장치 소프트웨어다.
전자제어장치가 배출가스 온도 제어를 잘 못 할 경우, 매연저감장치가 매연을 주기적으로 태워 없애는 도중 필터의 내열한계온도(섭씨 1150도)를 초과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매연저감장치가 손상되면서 배출가스 자기진단장치의 경고등이 켜지는 문제도 발생했다.
현대·기아차는 리콜 대상 차량의 전자제어장치 소프트웨어를 개선할 계획이다. 배출가스 온도제어 방식을 개선해 매연저감장치의 온도가 내열한계 이내로 유지되도록 설정할 예정이다. 매연저감장치가 손상돼 배출가스 자기진단장치 경고등이 켜지는 경우에는 해당 장치를 신품으로 무상 교체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경고등이 켜지지 않으면 매연저감장치 성능에 문제가 없지만 이번 리콜 대상 가운데 해당 장치를 교체하지 않는 차량의 경우 앞으로 결함확인 검사 등을 통해 문제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했다.
투싼과 스포티지는 2017년 21만대를 무더기로 리콜한 데 이어 2년 만에 다시 리콜하게 됐다. 당시에는 유로5 차종이 리콜 대상이었다.
리콜 대상 차량 소유자는 전국 현대·기아차 직영 및 협력 서비스센터에서 전자제어장치 소프트웨어 개선과 함께 매연저감장치 점검을 받을 수 있다. 문의는 현대차, 기아차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