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폴 골드슈미트가 친정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울렸다.

골드슈미트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 3번 1루수로 선발출전했다. 애리조나에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동안 활약한 골드슈미트는 지난 겨울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 됐다. 골드슈미트가 체이스필드에 방문한 것은 이적 후 처음이다.

애리조나는 오랜만에 돌아온 옛 프랜차이즈 스타에게 방문 환영 영상을 제작해 선보였고 애리조나 팬들은 골드슈미트의 첫 타석에서 기립박수를 보냈다. 골드슈미트는 애리조나에서 8시즌 동안 1092경기 타율 2할9푼7리(3975타수 1182안타) 209홈런 710타점을 기록했다.

오랜만에 체이스필드로 돌아온 골드슈미트는 두 번째 타석에서 제 실력을 발휘했다. 팀이 2-1로 앞선 3회초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골드슈미트는 애리조나 선발투수 마이클 영의 4구째 시속 83.9마일(135.0km) 체인지업을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골드슈미트는 이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3득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애리조나 홈팬들에게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애리조나 팬들은 골드슈미트의 활약에 웃었지만 결국 애리조나의 7-9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애리조나는 이날 경기에서 패하며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세인트루이스는 6연승을 질주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