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슬리피(본명 김성원)’가 전(前) 소속사인 TS엔터테인먼트와 법적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TS엔터가 계약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고 수익금을 제대로 정산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23일 제기됐다.
슬리피는 최근 본인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숙소의 월세와 관리비를 7개월에서 많게는 12개월까지 밀리기를 반복하며 결국 매일 단수와 단전으로 불편해하다가 퇴거조치를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몇 번이나 TS엔터에 요청했음에도 제대로 된 정산내역서를 보지 못했고, 본인이 방송 활동 등으로 번 출연료 등이 어떻게 쓰였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슬리피는 2003년 결성된 힙합 듀오 ‘언터쳐블’ 소속으로, 2006년 첫 앨범을 내고 데뷔했다. 현재 분쟁 중인 TS엔터와는 2008년부터 활동했고, 2015년 무렵부터 공중파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슬리피는 지난 4월 TS엔터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을, 5월에는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지난 8월 본안 소송에서 양쪽이 재판부의 조정을 받아들이면서 슬리피는 TS엔터를 떠났다. 소속사와 갈라선 슬리피는 PVO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독자적으로 활동할 방침이다.
TS엔터 쪽에서는 전속계약 해지와 별개로 슬리피가 그동안 광고료 등 회사에 귀속될 수익을 가로챘다는 의혹을 제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