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양예원을 "소름이다"라며 공개 저격한 유튜버 이동민이 10일 "좋지 않은 내용의 글을 게시해 논란을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양씨와의 연인 관계가 끝났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양씨와 이씨는 유튜브 채널 ‘비글커플’을 운영해왔다.

‘비공개 촬영회’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유튜버 양예원씨가 구속 기소된 촬영자 모집책 최모씨의 1심 선고공판이 열린 지난 1월 9일 취재진과 인터뷰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씨는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1년 동안 자신 일에 (저를) 개입시키고 싶지 않았던 그 친구는 제가 상처받고 힘들 거라며 저를 배려하고 설득시키고 떠나보내려 했다. 하지만 사건이 종결되기 전까지는 그 친구에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었고, 의리를 지키고 싶었다"고 썼다.

그는 이어 "결과적으로 제가 그 친구를 더 힘들게 하고 상처를 주게 됐다. 좋아하는 마음과 이기적인 마음을 구분 짓지 못한 행동이었다"며 "이제는 정말로 저와는 관계없는 사람이지만, 그 친구가 진심으로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씨가 말한 ‘자신 일’은 양씨가 지난해 5월 유튜브에 과거 성범죄 피해를 공개한 후 가해자와 법적 다툼을 벌인 일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씨는 앞서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예원 소름이네. 그동안 믿고 지켜준 남자친구가 길고 굵직하게 글을 다 올려버려야 하나요 여러분?"이라고 썼다.

이에 양씨 성추행 사건을 맡았던 이은의 변호사는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예원씨 남자친구의 밑도 끝도 없는 게시글로 양예원씨는 또 한 번 구설에 올랐다. 이런 뜬금 맞은 말로 이루어지는 추상적인 가해가 어리둥절하다 못해 딱하다"고 이동민의 태도를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