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아내인 동양대 정경심 교수의 집무실을 3일 압수 수색했다. 국회에서 열린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가 끝나고 난 뒤 7시간 만에 조 후보자 아내를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다. 조 후보자 딸이 고등학생 시절 병리학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되는 과정에서 지도교수였던 단국대 장영표 교수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조 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수사가 지금보다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할 수 있다고 보고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명 전까지 이 사건 실체적 진실을 최대한 파악하겠다는 것이다. 동남아 3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6일까지 송부해 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7일 이후 조 후보자를 장관에 임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대 창문 너머로… 조국 아내 자료 찾는 수사관들 - 서울중앙지검 수사관들이 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아내 정경심씨가 교수로 재직 중인 경북 영주시 동양대의 총무복지팀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검찰은 조 후보자의 딸 조모씨가 대학생 시절 어머니가 교수로 있는 동양대의 총장상을 받은 사실을 확인해 이곳을 압수 수색 대상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조씨가 대학생 시절 어머니가 교수로 있는 동양대의 총장상을 받은 사실을 확인해 압수 수색 대상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씨가 2014년 서울대 환경대학원 두 학기 연속 전액 장학금(802만원)을 받은 서류를 확보해 수사 중이다. 서울대 총동창회 산하 장학재단인 '관악회'는 그간 "조씨 선발 당시 서류를 폐기해 지급 경위를 알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이 해명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관악회는 최근 '2014년 장학금 관련 서류를 폐기한 사실이 없다. 해당 서류는 검찰 압수 수색을 받아 제출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했다. 검찰은 조 후보자의 직권남용, 뇌물 등 혐의를 살피고 있다.

검찰은 서울대 의과대학 행정실과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KOICA)도 압수 수색했다. 조 후보자 딸의 입시 비리 의혹 관련 장소다. 검찰은 이른바 '조국 펀드'가 투자한 가로등 점멸기 생산 업체 웰스씨앤티의 이모 상무와 조 후보자 일가(一家)가 운영하는 웅동학원 전·현직 이사들도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소환 대상 중에는 정 교수의 오빠인 정모 전 웅동학원 행정실장도 포함됐다.

검찰 수사는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전개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이번 수사에서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검찰과 조 후보자 중 하나는 회복하기 어려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이 조 후보자나 가족의 범죄 사실을 밝혀낼 경우 조 후보자는 치명상을 입게 되고, 반대의 경우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끄는 검찰이 개혁의 칼바람을 맞게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