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굳은 표정으로 질문을 듣고 있다.

조국(54) 법무장관 후보자 딸의 입시 부정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3일 서울대 의과대학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근)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대 연건캠퍼스 의대 행정실로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후보자 딸 조모(28)씨의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지원 서류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조씨가 2015년 부산대 의전원에 진학하기 전 서울대 의전원에도 지원하면서, 응시 전형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자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딸이 서울대 의전원에 지원한 사실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맞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서울대 의전원 학과장이었던 강모 교수에게 잘 부탁한다는 취지의 전화를 했다는 제보가 있다’는 지적에는 "한 적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그 교수가 누구인지는 안다"면서도 "저희 아이 때문에 말씀드린 적 없고 1차는 붙었지만 2차는 떨어졌다"고 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전 조 후보자의 부인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 연구실과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정 교수가 대학 동기인 공주대 교수 등 인맥을 통해 딸 조씨의 입시 관련 스펙을 쌓는 데 불법적으로 관여한 것은 아닌지, 딸 조씨가 고교 재학 중 코이카를 통해 봉사활동을 했다는 전력 등이 사실인지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