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욱(60) YTN 앵커가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딸(28)의 입시 부정 의혹을 비판한 청년에게 ‘수꼴(수구 꼴통의 줄임말)’이라는 표현을 써 논란이 된 가운데, 해당 청년이 변 앵커를 향해 "청년들의 분노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맞받았다.

지난 2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에 참가한 ‘청년이여는미래’ 대표 백경훈씨가 “반칙과 특권으로 얼룩진 조국은 대한민국 법무부 장관 자격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청년단체인 ‘청년이여는미래’ 대표 백경훈씨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변상욱 앵커는 저의 연설을 들어보셨는지 의문"이라며 "조국 같은 특권층 아버지가 없어 노력하고 또 노력해도 장학금, 무시험전형 같은 호사를 누릴 길 없는 청년들의 박탈감과 분노를 이야기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청년들의 울분과 분노를 전한 저에게 변 앵커는 ‘반듯한 아버지가 없어 그런 것’이라고 조롱했다"며 "청년들의 분노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이 조롱과 모욕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 마음이 심란하다"면서 "아버지는 안 계셨지만, 어머니와 동생들과 꽤 잘 살아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백씨는 "가재, 붕어, 개구리도 밟으면 꿈틀한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며 글을 마쳤다. 조 후보자가 지난 2013년 트위터에 "중요한 것은 용이 되어 구름 위로 날아오르지 않아도, 개천에서 붕어, 개구리, 가재로 살아도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하늘의 구름 쳐다보며 출혈 경쟁하지 말고 예쁘고 따뜻한 개천 만드는 데 힘을 쏟자"고 한 발언에 빗댄 것으로 풀이된다.

변 앵커는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백씨를 겨냥해 "이 시각 광화문, 한 청년이 단상에 올랐다"며 "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수꼴 마이크를 잡게 되진 않았을 수도. 이래저래 짠하다"고 적었다. 변 앵커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포털 사이트 등에서는 "변상욱, 청년과 국민에 사과하라" "변 앵커도 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저런 험담을 안 할 건데"라는 비난이 줄을 이었다. 변 앵커는 이후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백씨는 지난 2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조 후보자의 딸 입시 부정 의혹 규명과 사퇴 촉구 집회에 참석해 단상에 올라 "저는 조국 같은 아버지를 두지 못해 용이 되지 못할 것 같다"며 "(조국은) 개천에서 붕어와 개구리와 가재로 살라 해놓고, 자기 자식만 온갖 반칙과 특권을 써가며, 용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논문 한 편 쓰기 위해 새벽공기 마셔가며 영혼과 청춘을 갈아 넣고 있는 제 친구와 동료들이 있다"며 "반칙과 특권으로 얼룩진 조국은 대한민국 법무부 장관 자격이 없음을 국민의 이름으로 통보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