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보라 기자] 인기 BJ 감스트(본명 김인직30)가 생방송을 통해 다시 네티즌들 앞에 섰다. 지난 6월 성적 발언 논란 및 탈세 혐의가 불거진 지 2개월 만의 복귀 방송이었다
감스트는 지난 23일 오후 아프리카TV 내 개인 방송채널을 통해 “지난 기간 동안 매일 반성하고 고민했다. 부족하고 짧은 시간이지만 많이 뉘우쳤다”며 “피해자들과 남순, 외질혜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감스트는 이어 “항상 믿어주던 팬들, (저로 인해)불편함을 느끼셨던 분들께 죄송하다. 모두 제 잘못으로, 욕심 때문에 벌어진 일 같다”며 “부적절한 언행으로 잘못을 해서 죄송하다. 앞으로도 반성하고 살아가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감스트는 “사람들을 만난다는 게 처음보다는 나아졌지만 아직 두렵고 무섭다”며 “자숙 기간에 나쁜 생각도 했지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방송을 열심히 하려고 한다. 다신 이런 일 생기지 않도록 성숙한 BJ 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지난 6월 감스트는 4만여 명이 넘게 동시 시청하는 아프리카TV 생방송에서 성적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이날 인기BJ NS남순(본명 박현우), 외질혜(본명 전지혜)와 합동 방송을 하며 문제를 일으켰다.
세 사람이 거느린 유튜브 등 SNS 구독자만 해도 통합 300만여 명이 넘기 때문에 생방송에 따른 후폭풍이 거셌다.
감스트, 외질혜, NS남순은 합동 방송채널인 ‘나락즈’에서 이른바 ‘당연하지’ 게임을 했다가 논란을 일으켰다. 이 게임은 상대방을 패배시키기 위해 굴욕적인 질문을 하고 “당연하지”라는 대답을 들어야만 한다.
이날 외질혜는 NS남순에게 특정 여성 BJ를 언급하며 “XXX(자위행위를 뜻하는 비속어)를 치냐”고 물었다. NS남순은 지고 싶지 않아서인지 사실인지 알 수 없지만 “당연하지”라고 대답했다.
NS남순도 감스트에게 비슷한 질문을 던졌다. 이 방송과 관련이 없는 또 다른 인기 여성BJ의 이름을 거론하며 “00보며 XXX 친 적 있지?”라고 물은 것. 이에 감스트는 지고 싶지 않아서인지 “당연하지”라고 대답하면서도 불필요하게 “세 번 (행위를)했다”고 추가 대답해 논란을 만들었다. 성숙하지 못한 행동이었기에 실망감을 안겼다.
이 같은 대화가 여과없이 생방송됐고 특정 여성BJ를 향한 성희롱 발언이었다는 비판이 제기돼 문제가 됐다. 이에 세 명의 BJ들은 방송을 통해 즉각 사과했다.
그러나 감스트의 실수는 계속됐다. 성희롱 발언에 이어 탈세 논란으로도 번진 것이었다. 국세청의 비정기적인 세무조사에 발각돼 6000만 원에 달하는 추징금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힘겹게 쌓아온 커리어와 평판을 한 순간의 말 실수, 탈세로 물거품이 될 처지에 놓였던 감스트. 반쪽이 된 얼굴로 나타난 그가 진정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watch@osen.co.kr
[사진] 감스트 아프리카TV 방송화면 캡처